“노이어 클라쎄 혁신 담은 SDV”…BMW 뉴 iX3, 전기차 기술경쟁 본격화→시장재편
BMW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미디어데이를 통해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를 기반으로 한 첫 양산모델, 뉴 iX3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뉴 iX3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를 상징하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업계는 이 모델이 BMW 전동화 전략의 중추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BMW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조화’라는 기조 아래 4개의 고성능 슈퍼컴퓨터, 파노라믹 아이드라이브 UI/UX, 혁신적 배터리 시스템 등 미증유의 기술 집합을 실현하며 전세계 EV 시장의 판도 변화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노이어 클라쎄의 기반은 BMW 전통의 스포츠 세단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 역사와 미래 가치의 융합체로 개발됐다. 전장 4,782㎜, 전폭 1,895㎜, 전고 1,635㎜의 체급을 기반으로 공기저항계수는 0.24로 대폭 낮췄으며, 투박스 디자인에 수직형 키드니 그릴, 조명 적용 등 고유의 미학을 계승하면서도 미래지향적 감성을 가미했다. 실내는 20배 향상된 연산능력의 4개 슈퍼 두뇌와 전체 정보가 투영되는 파노라믹 아이드라이브로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제시했다.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X의 진화와 아날로그 감각을 결합해, 필수 물리 버튼만 남기고 나머지 조작은 최첨단 인터페이스에서 소화하는 등 인간 중심 디자인 철학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동력계는 2개의 전기 모터와 고전압 원통형 셀 배터리를 탑재해 합산 469마력, 최대토크 645Nm, 제로백 4.9초를 실현했다. 1회 충전 시 유럽 WLTP 기준 최대 805㎞를 주행할 수 있으며, 400㎾ 급속충전 지원과 10분 내 372km 전력 충전 등 우수한 효율성을 기록했다. 배터리 셀 에너지 밀도와 충전속도는 각각 20%, 30% 이상 향상됐으며, V2L·V2H 등 양방향 전력 활용기능으로 미래 에너지 생태계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BMW그룹 회장 올리버 집세는 “뉴 iX3는 더 긴 주행거리와 몰입도 높은 디지털 경험, 탁월한 주행성능을 조화시킨 BMW다운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심화, 전동화·디지털화·지속가능성의 삼위일체로 글로벌 시장 재편 구도의 분기점을 알릴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내년 공개 예정인 뉴 i3를 비롯해 BMW의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 확장 또한 EV 경쟁의 새로운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