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충격에도 사상 최고치”…미국 증시,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강세 지속
현지시각 9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등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올해 1분기까지 비농업 신규 고용이 91만1천 명 줄었다는 대규모 하향 수정에도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비농업 분야 고용의 연례 벤치마크 수정치에서 기존 발표 대비 감소폭(91만1천 명)이 시장 예상(68만 명 감소)을 웃돈다고 밝혔다.
채택된 고용지표는 미국 실업보험 기록을 근거로 한 QCEW 방식이 적용됐으며, 이는 기존 사업체 조사(CES)보다 정확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경제가 약화하는 신호가 있지만, 단기적 조정인지 본격 침체로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CIO는 “고용 악화는 연준의 완화정책 기대를 높이지만, 증시의 현 랠리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 재확산이 확인될 경우, 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 소재, 부동산을 제외한 대부분 분야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통신서비스가 크게 상승했고, 기술주 가운데서는 알파벳이 2% 넘게 강세였다. 애플은 ‘아이폰17’ 발표와 함께 AI 신기능 부재 우려로 하락했다.
또한, 인공지능(AI) 및 빅테크 기업 관련 소식이 투자 심리를 이끌었다. 코어위브가 AI 벤처펀드 설립 소식에 급등했고, 네비우스 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대형 계약 소식에 50% 폭등했다.
채권·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올해 12월까지 기준금리 75bp 인하 확률을 59.6%로 반영, 전일보다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는 0.46% 하락한 15.04로 집계됐다. 주요 외신들은 “고용 둔화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연준 통화정책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증시 랠리는 단기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8월 CPI 발표와 인플레이션 흐름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의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다음 투자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뉴욕증시의 흐름이 글로벌 증시에 미칠 영향과,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이 국제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