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18위 한화오션 1.88% 상승…장중 10만 원대 후반 강세 흐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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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오전 한화오션 주가가 장중 10만 원대 후반에서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산·조선 업종 전반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급이 유입되며 단기 주가 모멘텀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조선·방산 관련 실적 개선 기대와 업종 내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3일 오전 9시 7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종가 106,100원 대비 2,000원 오른 108,1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률은 1.88퍼센트 수준이다. 시가는 108,400원에 형성됐고, 현재까지 고가는 109,000원, 저가는 107,700원을 기록해 1,300원의 일중 변동폭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는 장중 고점 부근에서 움직이며 매수세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한화오션
출처=한화오션

이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8만 6,746주, 거래대금은 93억 9,800만 원이다. 시가총액은 33조 1,539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총 18위를 기록해 대형주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방산 업종 내에서도 규모 면에서 상위권에 자리하며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은 종목으로 분류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한화오션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7.30배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평균 PER 27.00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종 전체 등락률은 1.34퍼센트 상승을 기록하고 있어 한화오션 주가 움직임도 업종 강세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급등 부담보다는 업종 내 이익 개선 속도와 수주 동향에 따른 실적 가시성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의 한화오션 보유 주식 수는 3,074만 7,947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10.03퍼센트 수준이다. 조선·방산 업종에 대한 글로벌 기관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보유비중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 수급 안정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금리 수준과 위험자산 선호도 변화에 따라 외국인 매매 패턴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조선·방산 업종을 둘러싼 거시 환경과 실적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조선의 경우 선박 가격 강세와 수주잔고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고, 방산 부문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방위력 강화 수요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조선·방산 대표주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지만 중장기 수주 사이클과 국방 예산 확대 기조를 감안하면 실적과 주가의 방향성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주가 변동성에 대한 경계도 상존한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 흐름에 따라 조선 원가 구조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방산 수출 계약은 수주 시점과 인도 시기 차이로 실적 반영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조선주·방산주의 가파른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만큼 향후에는 실적 모멘텀과 신규 수주 뉴스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전 거래일 한화오션은 106,100원에 마감했다. 당시 시가는 106,200원, 고가는 110,600원, 저가는 105,500원을 기록했고, 일일 거래량은 157만 8,148주 수준이었다. 하루 전 장중 11만 원 선을 넘나드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이후 이날도 10만 원대 후반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향후 한화오션 주가 흐름은 조선·방산 업종 전반의 수주 동향과 글로벌 경기 지표, 환율 수준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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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코스피#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