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4호 태풍 펑선, 경로 남서쪽으로 급변”…베트남 다낭 상륙 예상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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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번째 태풍인 펑선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이동 경로를 보이면서 아시아 지역의 기상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20일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24호 태풍 펑선이 20일 오전 9시 기준 홍콩 남남동쪽 약 540킬로미터 해상에 위치했다고 밝혔다. 이후 당일 밤인 오후 9시께에는 홍콩 남쪽 400킬로미터 부근으로 진로를 바꾼다.

 

21일 오전에는 홍콩 남남서쪽 약 450킬로미터 해상에 도달한 뒤, 같은 날 밤에는 베트남 다낭 동북동쪽 410킬로미터 지점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22일 오전 9시에는 베트남 다낭 동북동쪽 260킬로미터 해상, 23일 오전 9시에는 다낭 남쪽 170킬로미터 해상에 각각 접근한다.

기상청
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펑선은 24일 오전 9시께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베트남 다낭 남남서쪽 약 340킬로미터 해상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 이동이 홍콩을 지나 베트남 동해안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현지 해상 교통 및 항공, 선박 운항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발생한 태풍만 24호를 기록하면서 단기간에 대규모 태풍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기상 전문가들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1호 태풍 우딥부터 최근까지 스팟, 문, 다나스, 나리 등 연달아 많은 태풍이 한반도와 인접 국가 근해를 통과해 지역 사회 전반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추가 경로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태풍 펑선의 다음 공식 발표는 오늘 오후 4시에 있을 예정이다.

 

아직 한반도 등 우리나라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으나, 서남쪽 아시아 해상 운항과 베트남, 홍콩 등지의 방재 당국은 비상 대응을 강화한 상태다. 태풍의 빈번한 발생이 아시아 지역 사회와 인프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펑선 이동 경로 변화는 올해 태풍 대응과 예측 능력에 대한 요구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 태풍의 세력과 이동 경로에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각국의 실시간 정보 공유와 선제적 대응이 향후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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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태풍펑선#기상청#베트남다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