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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울음 삼킨 마지막 인사”…아침마당서 흩어진 12년의 노래→아름다운 이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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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울음 삼킨 마지막 인사”…아침마당서 흩어진 12년의 노래→아름다운 이별 시작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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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처럼 밝던 김재원의 목소리는 마지막 방송에서 더욱 뚜렷한 여운을 남겼다. 아침마다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활력을 건네온 김재원 아나운서는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속 마지막 순간에서 애틋한 목소리로 깊은 감동을 전했다. 들려오는 박수 사이, 12년을 함께한 무대에 남겨진 김재원의 인사는 긴 노래처럼 오랫동안 가슴에 남았다.

 

이날 방송에는 특별한 의미를 더한 출연자들이 자리했다. 김재원은 직접 만나고 싶었던 가수들과 가족들을 초대하며, “마지막 손님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고, 이제 아름다운 이별을 나누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출연자의 ‘고맙소’ 무대에 그는 눈빛을 떨구었고, 정성껏 보내온 수많은 응원과 격려의 편지들을 조심스레 가슴에 새겼다. 이별의 아쉬움은 곧따라 가애란 아나운서의 붉어진 눈가로도 번졌다.

KBS2 ‘아침마당’
KBS2 ‘아침마당’

“아침마당은 제게 인생 노래였다”는 고백 속에서 김재원은 미소와 눈물을 오가며 지난 시간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노래 한 소절조차 쉽게 떼지 못한다며 겸손함을 드러냈지만, 시청자와 동료들이 건넨 온기와 박수, 짧지만 따뜻한 시처럼 영원히 마음에 남을 것임을 강조했다. ‘아침마당’에서 12년을 보내고 명예롭게 퇴직하는 김재원은 “더 넓은 세상에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1994년 입사 이후 수많은 아침을 물들였던 김재원.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온 그의 빈자리는 이제 박철규 아나운서가 이어가며, 내달 4일부터 엄지인 아나운서와 함께 프로그램을 새롭게 꾸릴 예정이다. 방송에서 전해진 김재원의 마지막 인사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여운을 남겼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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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아침마당#가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