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D현대중공업 1.69% 상승 마감…시가총액 48조 돌파에 조선 대형주 강세 이어져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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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주가가 12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조선·방산 등 관련 업종 전반이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대형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가총액이 48조 원을 웃도는 수준까지 불어났다. 향후 업황 회복 기대와 실적 모멘텀이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8일 한국거래소 장 마감 기준 전 거래일보다 9,000원 오른 543,000원에 장을 마쳤다. 상승률은 1.69%다. 시가는 528,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514,000원까지 내려갔다가 543,000원까지 올랐고, 고가가 종가와 같아 장 막판까지 매수 우위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HD현대중공업
출처: HD현대중공업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HD현대중공업의 거래량은 184,464주, 거래대금은 983억 9,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48조 2,038억 원으로 커지며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 11위 자리를 유지했다. 조선 대형주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대장주로서 시장 영향력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도 높게 형성돼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7.29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27.84배를 상당 폭 상회했다. 업황 개선 기대와 수주 잔량, 방산·해양플랜트 등 신사업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이 수준이 향후 실적 추이를 감안할 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HD현대중공업의 전체 상장 주식수는 88,773,116주이며, 이 가운데 9,973,663주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 소진율은 11.24%를 기록했다. 외국인 비중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자금의 시각이 향후 주가 흐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 변동성이 비교적 컸다. 9시에는 523,000원에서 시작해 529,000원으로 마무리되며 오름세를 보였고, 10시에는 531,000원에서 출발해 528,000원으로 소폭 밀렸다. 11시에는 528,000원에서 시작해 533,000원으로 회복하는 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오후 들어서는 우상향 기조가 더욱 뚜렷해졌다. 12시에는 533,000원에서 538,000원으로 상승했고, 13시에는 538,000원에서 장중 540,000원까지 올라선 뒤 538,000원대를 유지했다. 14시에는 538,000원에 시작해 같은 가격으로 마감한 가운데, 이 구간에서 고가는 538,000원, 저가는 536,000원으로 비교적 좁은 박스권을 형성했다. 이후 장 마감 직전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종가 543,000원으로 당일 고가를 새로 쓰고 거래를 마쳤다.

 

조선 업종 전체도 이날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2.15% 상승을 기록하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며 업종 대표주로서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글로벌 선박 발주 회복과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확대, 해양·방산 프로젝트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수주 공시와 실적 발표 일정, 조선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이 HD현대중공업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흐름과 운임 지수, 방산·해양플랜트 발주 동향을 함께 지켜보면서 조선 대형주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내년 상반기 실적 가시성과 수주 모멘텀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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