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 세대 공존의 가치 빛나다 → 전국의 일상에 미래를 비추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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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스치는 바람 결을 따라 우리의 도시와 마을은 묵묵히 색다른 준비를 시작한다.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국 206곳은 ‘공존: 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이라는 조용한 외침 속에 서로의 다름을 끌어안고 미래를 향한 상상의 다리를 놓게 된다. 이 풍경은 저출생과 고령화, 기후변화라는 숙명적 시대 과제 속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공공디자인의 새로운 희망과 감동을 전한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의 첫 장은 서울 성동구의 코사이어티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에서는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수상한 14개 작품이 마치 도시의 심장처럼 빛을 내고, 공공의 이로움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겐 따뜻한 표창이 전해진다. 서울 서초구의 흡연자와 비흡연자 공존 공공서비스가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으며, 국가보훈부, 네이버 해피빈, 공공장소 프라이버시 가이드라인 연구가 문체부 장관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층 두터워진 사회적 울림이 모두의 하루를 감싼다.

출처=문화체육관광부
출처=문화체육관광부

광주는 올해의 지역협력도시로 주목받는다. 이 도시는 ‘광주폴리’, ‘별밤미술관’ 등 지역의 특성을 살아 있는 디자인 언어로 채운 현장을 통해 진정한 공공디자인의 얼굴을 보여준다. 10월 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선 국내외 전문가들의 깊은 담론이 이어지는 공공디자인 토론회가 펼쳐져 지식과 경험의 다리가 조용히 놓인다.

 

전국 206개 거점 가운데 33곳에서는 도시와 마을 구석구석에서 세미나, 워크숍, 전시 등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홍성군, 청주, 대구에서는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디자인 실험이 일상 속 문제를 창의로 바꾸며, 각자의 삶이 디자인의 주체가 되는 특별한 시간이 만들어진다.

 

또한 ‘기적의 도서관’ 10곳과 6개 대학이 마련한 ‘공공디자인 실험실’에서는 미래세대를 위해 발현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대만디자인센터와 스위스 디자이너를 초청한 학술 행사는 낯선 시선과 따뜻한 환대가 어우러진 국제적 공감의 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행사의 모든 전시와 체험, 세미나에 관한 정보, 사전예약 안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은향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은 “공공디자인이란 안전하고 편리한 일상을 만들어 주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이 그 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내일을 기대하며 서로의 내면에 잔잔한 변화를 심어주는 여정이다. 다가오는 계절, 이 페스티벌은 우리 곁의 작은 공간과 평범한 일상이 더 아름다울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속삭인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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