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도 단 6곳뿐”…SK바이오팜, 2년연속 MSCI 최고등급 달성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SK바이오팜이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2025년 평가에서 SK바이오팜에 최고 등급인 AAA를 2년 연속 부여하며, 국내 기업 중 유일의 글로벌 AAA 기업이라는 위상을 확인했다. 업계는 SK바이오팜의 성과를 지속가능경영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8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전 영역을 엄격히 따진 결과다. 올해 203개 글로벌 제약사 중 단 6개사(3%)만이 AAA를 받았고, SK바이오팜은 4위에 올랐다. 일부 대형 글로벌 제약사의 등급이 하락한 가운데 국내 대표 제약사가 두각을 나타내며 ESG 경영의 국제적 기준을 재정립했다.

SK바이오팜의 핵심 경쟁력은 인적자본 관리 강화와 윤리경영, 품질·안전관리 등 전방위 혁신에 있다. 인재 파이프라인과 성과평가 시스템으로 내부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였고, 이사회 감독 하에 내부고발자 보호 및 윤리 감사 체계를 강화해 신뢰 기반을 확고히 했다. 또한 품질 교육, 철저한 시험 관리, 책임 마케팅 등 일상적 실천을 통해 환자 안전 중심 문화가 임직원 전체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들이 환경경영, 인권, 윤리경영의 실효성을 더욱 중시하는 추세다. 일부 해외 대형 제약사도 감점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SK바이오팜은 지속적으로 AAA 등급을 유지해 국제적 ESG 트렌드에 부합하는 우위를 입증했다.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교해도 사회적 책임·지속가능 DNA가 경영 체계에 깊게 뿌리내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ESG 규제 기준은 해마다 엄격해지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미국 등 글로벌 시장도 공급망 실사법, 인권·기후 관련 공시 의무 등 신제도를 연이어 도입한다. 국내 제약업계 역시 MSCI, DJSI 등 글로벌 인증기관 기준을 충족해야 글로벌 신약개발, 사업 확장에 유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지속가능경영 수준이 글로벌 기업 진출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며 “SK바이오팜 사례가 향후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의 ESG 경영 성숙도로 이어지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SK바이오팜의 AAA 등급 연속 취득이 실제 시장 신뢰 제고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