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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처럼 뛰어라”…FC서울, 바르셀로나전 투지→3-7 완패의 교훈
스포츠

“박지성처럼 뛰어라”…FC서울, 바르셀로나전 투지→3-7 완패의 교훈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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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엔 묵직한 긴장감이 흘렀다. 세계적인 명문구단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K리그1의 자존심 FC서울이 거침없이 맞섰고, 관중들은 선수들의 투혼을 지켜보며 숨을 골랐다. 전반전만 해도 FC서울의 플레이엔 강한 동기와 집중력이 묻어났다. 양 팀 모두 치열한 흐름 속에 전반을 2-3으로 마치며 서울은 대등한 희망을 안겼다.

 

하지만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의 화려한 공격력이 위력을 드러냈다. 18세 공격수 라민 야말이 수비를 가르는 움직임과 결정력으로 멀티골을 터뜨렸고, 서울은 연이은 실점을 허용하며 동력을 잃었다. FC서울 중앙 수비수 야잔이 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후반 추가 실점까지 더해 최종 스코어는 3-7로 벌어졌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실점은 많았지만 많은 득점이 나와 팬들이 즐거워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지성처럼 뛰어라”…서울 김기동, 바르셀로나전 3-7 완패 속 투지 강조 / 연합뉴스
“박지성처럼 뛰어라”…서울 김기동, 바르셀로나전 3-7 완패 속 투지 강조 / 연합뉴스

김기동 감독은 “박지성처럼 뛰어라”는 주문을 전 경기 내내 반복하며 선수들에게 투지를 불어넣었다. 그는 “바르셀로나처럼 리듬감 있는 축구와 공간 활용을 우리 팀의 지향점으로 삼겠다”고 언급하면서 선수들의 헌신과 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FC서울은 세계 최정상급 팀과의 대결을 통해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쌓았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패배 속에서도 서울 선수단의 도전을 아낌없이 응원했다. 감독과 선수들은 이날 얻은 교훈을 올 시즌 K리그1 및 앞으로의 여정에서 밑거름 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FC서울과 바르셀로나의 특별한 맞대결은 경기 결과를 넘어,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느낀 성장통과 꿈을 동시에 남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머문 팬들의 박수와 격려, 그리고 그라운드에 각인된 투지는 오래도록 남아있을 전망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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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바르셀로나#김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