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거래 11월 27일 정지…HD현대미포, HD현대중공업 합병으로 상장폐지 수순

HD현대미포가 HD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을 앞두고 매매거래정지 및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매매거래가 합병 일정에 맞춰 중단되면서 기존 주주들의 매도 기회가 제한돼 투자자들의 일정 확인과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조선업 재편 과정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는 2025년 11월 20일 공시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를 흡수합병함에 따라 HD현대미포 주식의 매매거래가 정지된 뒤 상장폐지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매매거래정지 시점은 2025년 11월 27일부터이며, 사유는 회사 합병에 따른 전자등록 변경 및 말소다. 관련 조치는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 제153조에 근거해 이뤄진다.

상장폐지 절차는 HD현대중공업 신주 상장일 전일까지 HD현대미포 주식의 매매가 정지된 상태에서 진행된다. 상장폐지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별도의 공시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신주 상장 일정과 상장폐지 시점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생상품 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HD현대미포 관련 선물과 옵션 종목이 상장돼 있는 경우, 해당 파생상품 역시 기초자산 주식과 동시에 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련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합병 일정과 거래정지 시점을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조선업 계열사 간 합병에 따른 상장폐지가 주주 가치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합병 비율과 신주 상장 조건에 따라 기존 HD현대미포 주주의 경제적 권리가 이전되겠지만, 일정 기간 유동성이 단절되는 만큼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HD현대미포 상장폐지와 HD현대중공업 신주 상장 일정은 추가 공시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공시 내용과 조선업 구조조정 방향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