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곳곳 강한 소나기…낮 최고 35도, 무더위·열대야 ‘이중고’

내일(30일) 전국에 강한 소나기와 함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며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간당 3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역별로 기상 상황의 변동폭이 커 실시간 정보 확인과 건강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새벽부터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를 시작으로 충청권, 전라권, 경상서부내륙, 제주도 전역으로 소나기 영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경기북부, 강원중·북부내륙에서는 시간당 30mm에 달하는 매우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침수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60mm(많은 곳 80mm 이상), 강원내륙·산지 5~60mm, 충청권·전라권·경상서부내륙·제주도 5~30mm로 예측됐다. 소나기는 지역과 시간대에 따라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실시간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기온 역시 매우 높게 유지되겠다. 내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2도에서 27도, 낮 최고기온은 30도에서 35도로 평년보다 2~4도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남권과 경상권 등 남부지방은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아,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는 만큼, 영유아·노약자·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줄이고 실내에서 수분 보충과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 농축산·양식장 등 야외 작업장에서는 농작물·가축·수산생물 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해상에서도 안전사고 가능성이 높다.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해상·남해서부해상에는 짙은 바다안개가 낄 것으로 보여 항만·선박 운항에 주의가 요구된다. 서해중부해상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동반될 수 있으니, 어민 및 항해 관계자들의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모레(31일)에는 서해와 남해, 제주도 해상에도 돌풍과 번개가 확대될 전망이다.  

생활 측면에서는 무더위와 소나기가 번갈아 나타나 불편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소나기가 내릴 때는 순간적으로 더위가 누그러질 수 있지만, 곧 습도가 올라 도리어 무더위가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야외활동 시에는 가볍고 땀이 빠르게 마르는 옷차림과 함께 휴대용 우산을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만큼 차량 운전자 역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남부내륙은 안개로 출근길 시야가 1km 미만까지 좁아질 수 있다.  

내일 전국 주요 도시별 예상 기온과 강수는 다음과 같다.  

- 수도권 : 서울 26~31도(흐리고 가끔 소나기/강수확률 60%), 인천 26~29도(흐리고 가끔 소나기/60%)  

- 강원권 : 춘천 24~32도(흐리고 한때 소나기/60%), 강릉 27~33도(구름 많음/20%)  

- 충청권 : 대전 25~33도(흐림, 한때 소나기/최대 60%), 청주 26~33도(흐림/30%)  

- 전라권 : 광주 25~33도(구름 많음, 한때 소나기/60%), 전주 25~33도(구름 많음/20%)  

- 경상권 : 대구 25~35도(맑음/0%), 부산 26~33도(맑음/0%), 울산 24~34도(맑음/0%), 창원 25~34도(맑음/0%)  

- 제주도 : 27~33도(구름 많음과 소나기/60%)  

모레(31일)에도 수도권·충청권 등에 소나기가 이어지고, 밤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폭염, 열대야, 강한 소나기 및 해상 돌풍이 모두 동반되는 만큼 실시간 기상정보 확인과 각종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출·출장, 야외 작업, 해상 활동 등에는 사전 대비와 함께 차량 운전, 농작물·가축 관리, 수상레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