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령관, 채상병 사건 조사받아”…황유성 특검 출석에 군 외압 의혹 증폭
채상병 사망 사건을 둘러싼 외압·은폐 의혹이 다시 정치권 이슈로 부상했다.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8월 30일 황유성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면서다. 황 전 사령관은 사망 당시 군 정보기관 수장으로 사건 초기 대응 및 관련 정보를 직접 보고받았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오전 9시 25분께 도착한 황유성 전 사령관은 "'VIP 격노설'을 파악했느냐", "수사외압 정황 인지 여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지시 내용", "대통령실 군사보좌관과의 통화 이유"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별다른 답변 없이 조사실로 들어섰다.

특검은 이날 황 전 사령관을 상대로 채상병 사망 사건의 보고·지시 경위, 방첩사령부가 파악했던 정보, 이종섭 전 장관의 구체적 지시 사항, 대통령실과의 소통 과정 등을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미 주요 군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한 가운데, 군 최고 정보라인의 입장이 추가로 드러날지 관심이 모인다.
정치권에서는 황 전 사령관 조사로 수사외압·보고 누락 등 군 내 책임소재와 대통령실 개입 의혹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여야는 특검 수사에 대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엄벌"을 촉구하면서도 각기 다른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야권은 "윗선 개입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여권에서는 "무분별한 정치공세로 군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군 출신 인사들은 "방첩사령관까지 조사 대상에 오른 것은 군 정보라인이 수사·보고에 얼마나 깊숙이 연결됐는지에 대한 사회적 의구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외압, 은폐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는 군·정치권 모두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향후 추가 소환조사 결과와 특검의 중간 수사 발표가 정국에 새로운 변곡점을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