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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50원 약보합”…대한항공, 수요 회복 기대 속 외국인 신뢰 이어진다
경제

“22,550원 약보합”…대한항공, 수요 회복 기대 속 외국인 신뢰 이어진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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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출발선 앞에 선 대한항공(003490) 주가가 봄날 오후의 바람결처럼 아슬하게 흔들렸다. 2025년 5월 8일 오후 2시 53분, 전일보다 100원 낮아진 22,550원을 기록하며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이날 시가는 22,650원에 문을 열었고, 고점 22,800원과 저점 22,500원 사이를 오가며 거래는 한때 깊은 숨을 고르는 분위기였다. 거래량은 94만 2,076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212억 원의 진중한 무게감으로 시장에 기록됐다.

 

반세기 넘는 시간 대한민국 하늘을 오가며 세계로 무대를 넓혀온 대한항공은 1962년 공기업으로 시작해, 1969년 민영 항공사로 전환된 후 성장을 거듭했다. 2024년 말 기준으로는 163대의 항공기를 운용하며, 국내 10개 도시 및 해외 39개국 106개 도시에 정기 노선을 두고 있다. 여객과 화물, 항공우주 분야까지 그 사업 영역은 넓고도 깊다.

출처: 대한항공
출처: 대한항공

글로벌 경기에 따라 출렁이던 산업이지만, 최근 들어 대한항공은 기존 노선 안정화와 더불어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객 수요 회복의 바람, 화물부문 수익성을 다잡는 전략이 중장기적 성장을 이끌 밑거름으로 분석된다. 하늘길의 문이 다시 넓게 열리며, 새로운 수요와 기회의 흐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시장 안팎에 번지고 있다.

 

시가총액은 8조 3,218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내 53위에 올랐다. 약 3분의 1을 넘는 35.09%의 지분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의 시선이 여전히 대한항공에 머물러 있음을 뜻한다. 고요한 주가 흔들림 속에서도 국제 신뢰의 온도는 흔들림 없이 이어진다.

 

오늘도 항공업계는 세계 경제의 흐름과 맞물려 숨을 고르고 있다. 여행수요의 회복과 물류체계의 진화는 소비자, 기업, 투자자 모두에게 감미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앞으로 남은 건 노선 확장, 혹은 불확실성 속에서 찾아온 새로운 기회의 땅을 얼마나 성실하게 일굴 수 있을지에 대한 숙고다. 대한항공의 다음 여정에 걸린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기대 역시 한층 무거워지는 오후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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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여객수요#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