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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방송 중단 고백”…연돈볼카츠 점주, 분노와 혼란→50억 지원책 회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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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방송 중단 고백”…연돈볼카츠 점주, 분노와 혼란→50억 지원책 회의 확산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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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마다 따스했던 백종원의 미소가 더는 화면 너머로 전해지지 않았다. 연돈볼카츠 가맹점 점주들 사이에서는 오랜 기다림 끝에 터진 씁쓸한 목소리가 안타까운 울림으로 이어졌다. 백종원이 전격적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멈추고 5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을 약속한 선택은, 오히려 현장에서 더욱 깊은 분노와 허탈함을 자아냈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답답하고 황당하다”며 다년간 쌓인 심경을 전했다. 그는 “폐점률이 70%를 넘을 때까지 가맹본부가 아무런 변화도, 해결 방안도 내놓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지원책을 들고 나온 점이 무척 아쉽다”고 말해 상실감이 짙게 묻어났다. 더욱이 올해 초 빽햄 논란부터 불거진 매출 하락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지원의 손길이 과거가 아닌 지금에야 닿았다는 점에 아쉬움이 쏟아졌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캡처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캡처

정윤기 회장은 또 “더본코리아의 전국 가맹점이 약 3000개에 달하는데, 단순 계산으로 매장 당 150만 원 남짓 지원받는 수준”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매출이 높은 매장은 더 큰 이득을, 실질적으로 피해가 심각한 연돈볼카츠 매장은 오히려 기대 이하의 혜택만 얻게 된다. 지원 규모가 작아 체감 효과조차 없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지난해 연돈볼카츠 매장 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월 3000만 원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제시했으나, 실제 매출 절반에 수익률도 밑돌았다”고 주장하며 공정거래 관련 당국에 직접 신고하기도 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약속한 적 없다”고 해명했으나, 여론이 악화되자 로열티 면제와 식재료 할인 등 50억 원 규모의 새로운 지원책을 내놨다.

 

반면 지원방안 발표 이후 이어진 점주들의 성토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현장 곳곳에 번지는 불신과 실망, 그리고 “이번만은 진짜 상생의 답을 원한다”는 점주들의 외침이 프로그램의 무게감 만큼이나 깊은 사회적 반향으로 남았다.

 

백종원이 방송가를 떠난 뒤에도 가맹점 상생과 책임경영이라는 그의 철학이 진정성 있게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연돈볼카츠, 백종원, 그리고 더본코리아를 주제로 한 논란과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며, 문제의 본질적 해법을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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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연돈볼카츠#더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