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코프로비엠 0.25% 약세…코스닥 2위 유지에도 거래량 급감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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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주가가 12월 3일 장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망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단기 변동성은 크지 않지만 거래량이 전일 대비 크게 줄어들며 매수·매도세 모두 눈치를 보는 분위기다. 2차전지 업종 전반의 약보합 흐름과 맞물려 단기 방향성 탐색이 이어질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36분 기준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종가 15만 9,200원보다 400원 내린 15만 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0.25%다. 이날 시가는 16만 원에 형성됐으며, 주가는 장중 15만 7,900원에서 16만 90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현재가는 이 범위의 중하단에 위치해 단기적으로 매도 우위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 에코프로비엠
출처: 에코프로비엠

거래 규모는 크게 축소된 모습이다. 이날 오전까지 누적 거래량은 5만 9,122주, 거래대금은 94억 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에는 35만 1,622주가 오갔던 만큼 초반 기준으로는 거래 위축이 두드러진다. 시장에서는 뚜렷한 호재나 악재가 부재한 상황에서 단기 차익 실현과 관망 기조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기업 가치 지표를 보면 에코프로비엠은 여전히 코스닥 시장 핵심 대형주로 평가된다.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15조 5,70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2위를 유지 중이다. 다만 주가수익비율 PER은 4,962.50배로, 실적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고 있어 실적 개선 속도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전체 발행 주식수 9,780만 1,344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1,229만 9,237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외국인소진율은 12.58%다. 단기적으로 적극적인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제한적이지만, 코스닥 대표 2차전지 관련주로서 중장기 수급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업종 내 다른 종목들의 움직임과 비교하면 약간 더 부진한 흐름이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이날 같은 시각 기준 마이너스 0.18% 수준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은 마이너스 0.25%를 기록해 업종 평균과 비슷하거나 소폭 더 밀리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2차전지 관련 실적 모멘텀과 글로벌 수요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단기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일 장에서는 변동성이 이날보다 다소 컸다. 지난 거래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5만 8,800원에 출발해 장중 15만 9,600원까지 올랐다가 15만 6,000원까지 밀린 뒤 15만 9,2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35만 1,622주였다. 이날 장 초반 기준 거래량은 전일의 6분의 1 수준에 머물러,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인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단기 수급과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보고 있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2차전지 업황과 전방 산업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단기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향후 에코프로비엠 주가 향방은 업황 개선 신호와 실적 가시성, 그리고 외국인과 기관 수급 동향 등 복합 변수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수급 변동성이 커지는 계절적 요인도 감안해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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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코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