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관세 인하 제안”…트럼프, 한미 무역협상 중대 고비 맞아
한미 무역 협상을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이 관세 인하 문제를 두고 정면 대치를 예고했다. 미국 측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효를 이틀 앞둔 시점이어서 협상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3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오늘 오후에 한국 무역 대표단과 만날 예정"이라며 "한국은 현재 25%의 관세가 책정돼 있다. 그들은 관세 인하를 위한 제안을 가지고 왔다. 나는 그 제안이 무엇인지 듣는 데 관심이 있다"고 직접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한미 간 무역협상이 최종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한국 정부의 경제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한국 대표단은 미국 정부와 막판 협상에 돌입하며 관세 인하의 필요성과 파급 효과를 중점적으로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관세 인하 여부가 한국 수출기업과 국내 산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 역시 "한미 협상 타결 여부에 따라 양국 교역구조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미국 내 보호무역 강경파들은 관세 인하에 회의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의 협상 타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내달 1일부터 본격 적용된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협상 결과와 관계없이 국내 산업 보호 조치 및 대안 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