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값 소폭 하락·백금·은 강세…한국거래소와 한돈 실거래가 격차 확대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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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국내 금·백금·은 시세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시 시세와 실거래 기준 가격의 차이가 확인되면서, 향후 귀금속 투자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공시된 금 99.99% 1kg 기준 1g당 시세는 205,080원으로, 전일 종가 206,340원 대비 1,260원 내리며 0.61% 하락했다. 최근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금 시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민간 기준 시세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국금거래소가 제시한 24K 순금 한돈 3.75g 기준 내가 살 때 가격은 892,000원으로, 1g당 약 237,867원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공시가 205,080원과 비교하면 g당 약 32,787원 높은 가격대로, 부가가치세와 가공비, 유통 마진 등이 반영된 실질 소비자 매입가가 공시 시세보다 상당 폭 높게 형성된 구조다.

 

판매 기준 가격도 공시 시세와 차이를 보였다. 한국금거래소 한돈 판매가는 757,000원으로 1g당 약 201,867원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시세 205,080원보다 g당 소폭 낮은 가격이지만, 이 역시 유통 비용과 수수료 등이 포함된 실거래가로 해석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수와 매도 시 각각 상이한 기준 가격과 스프레드를 감안해야 하는 구조다.

 

같은 날 발표된 백금과 은 가격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백금은 3.75g당 구매가 363,000원, 판매가 299,000원으로 집계돼 각각 1.93%, 2.01% 상승했다. 은은 구매가 14,140원, 판매가 10,560원으로 공시되며 각각 1.49%, 1.52% 올랐다. 금이 소폭 조정을 받는 사이 백금과 은으로 일부 수요가 분산되는 흐름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제공하는 순수 시세와 한국금거래소 등 민간 업계가 제시하는 한돈 기준 실거래가 간 차이가 적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의 가격 이해도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세 포함 여부, 가공비와 유통 마진, 매수·매도 스프레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실질 매입·매도 단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귀금속 가격이 국제 시세와 환율, 안전자산 선호도 변화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공시 가격만이 아니라 실제 거래 시 적용되는 각종 비용 구조를 꼼꼼히 따지는 것이 중장기 수익률 제고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거래소와 민간 시세의 격차 추이는 향후 귀금속 투자 전략과 소비자 선택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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