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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성 비위 위기, 철저한 성찰 필요”…은우근, 조국혁신당 탈당하며 쓴소리
정치

“당내 성 비위 위기, 철저한 성찰 필요”…은우근, 조국혁신당 탈당하며 쓴소리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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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충돌 지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국혁신당 창립멤버인 은우근 상임고문이 9월 10일, 당내 성 비위 사건을 계기로 전격 탈당을 선언하며 정치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혁신당 내부의 책임론과 피해자 보호 논란이 겹치면서 당의 위기 대응 방식에 뜨거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은우근 전 상임고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을 떠난다. 상임고문직도 사퇴했다”며 “이제 당 밖에서 응원하거나 비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최근 불거진 당내 성 비위 사건과 그에 대한 당의 대응, 그리고 피해자와 대리인에 대한 조직적 공격을 꼽았다.

특히 은 전 상임고문은 “혁신당이 이 위기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위기가 어디에서 비롯했는지에 대한 철저하고 근원적인 성찰이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성 비위 사건 피해자와 피해자 대리인에 대해 매우 부당한 공격이 시작됐다”며 “잔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일로, 당을 위해서나 어떤 누군가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멈춰 달라”고 강한 어조로 촉구했다. 또한 “당의 사무처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해주시길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현재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 성 비위 관련 책임 소재,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논란 등으로 내홍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한편 당내에서는 성찰과 혁신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은우근 전 상임고문이 당 지도부를 향해 날선 비판과 함께 탈당을 택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이번 사태로 당내 개혁 동력 약화와 지지층 이탈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내 위기 대응과 피해자 보호 노력에 따라 당의 향후 진로가 달려 있을 전망이다.

 

정치권은 창립멤버의 탈당을 계기로 혁신당이 자체 쇄신 시도에 나설지를 주목하며, 전국 단위 민심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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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근#조국혁신당#성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