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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반도체 혁신 가속”…부산 WBGS 2025, 전기차 패러다임→에너지전환 분수령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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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11월 20일 오전 9시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WBGS 2025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전력반도체 기술과 산업 전략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다. 9년째 부산에서 이어지는 이 행사는 와이드밴드갭 소재 기반 전력반도체의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화 전략을 논의하고,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에너지 효율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심포지엄의 중심에는 탄화규소와 질화갈륨으로 대표되는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이른바 WBGS가 놓여 있다. 규소를 대체할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로 꼽히는 WBGS는 고전압과 고내열 특성이 두드러져 전기차 구동계와 충전 인프라에 적합한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전력변환 시스템에서 실리콘 기반 소자 대비 에너지 손실을 최대 90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보고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2차 공급망 전반에서 기술 도입을 둘러싼 전략 재편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력반도체 혁신 가속 부산 WBGS 2025, 전기차 패러다임→에너지전환 분수령
전력반도체 혁신 가속 부산 WBGS 2025, 전기차 패러다임→에너지전환 분수령

부산시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와이드밴드갭 소재의 물성, 소자 구조, 패키징 공정 등 기초·응용 연구뿐 아니라, 각국의 전력반도체 육성 정책과 표준화 동향까지 아우르는 발표 세션을 운영한다. 행사장에는 전력반도체 분야 산학연 관계자 250명이 참석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전력반도체 국제자문위원 위촉과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 결과 보고 등을 이어가며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초급속 충전, 재생에너지 연계 전력망에서 WBGS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소재·소자·모듈에 이르는 전 주기 생태계 구축이 국내 제조업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시는 해운대 일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인프라와 연구기관, 기업을 연계해 전력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심포지엄을 계기로 부산이 전력반도체 연구와 산업화를 선도하는 거점 도시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WBGS 2025가 전기차와 에너지 전환 시대에 요구되는 고효율 전력반도체 기술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새로운 성장 축을 확보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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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wbgs2025#전력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