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장준환, 달랐기에 더 애틋했다”…각집부부, 극과 극 리듬→진짜 사랑 궁금증
햇살에 물든 하얀 새벽, 여전히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문소리는 자신의 호흡이 세상과 닿는 느낌을 놓치지 않는 배우였다. 그림 같은 제주 감성 속에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장준환은 아무도 모르게 고독과 자유를 곱씹는 영화감독이었다. tvN STORY의 ‘각집부부’는 한 집 살이의 틀을 벗어난 문소리와 장준환의 각자의 리듬이 교차하는 일상 속에, 서로에게 다가가면서 더욱 간절한 부부의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결혼 19년 차, 각집 생활 5년 차를 맞은 문소리와 장준환 부부는 서로 다른 공간 안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하루를 채웠다. 문소리는 새벽 5시 50분, 알람에 맞춰 일어나 배우 후배와의 요가, 요리, 영어회화 등 끝없는 배움과 나눔으로 분주했다. 씩씩하게 탱고를 소화하고, 사용하는 물건도 아낌없이 이웃과 나누는 진솔한 모습에서 동료 루미코 또한 따뜻한 공감을 전했다. 반면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에서야 시작되는 장준환의 하루는 옥상에서 커피를 내리고 자연을 바라보는 여유,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하는 창작자의 조용한 긴장감이 담겼다.

하지만 공간이 아무리 멀어도 마음은 가깝게 이어졌다. 장준환에게서는 느릿한 일상 중에도 외로움에 대한 고백이 전해졌고, 영상통화 속 두 사람은 엉뚱하고 다정한 메시지로 서로에게 온기를 건넸다. 문소리가 장준환의 산책 사진에 “섹시 발꼬락”이라고 재치 있게 답하자, 스튜디오에선 MC 박명수마저 “사랑꾼이네”라며 웃음을 보였다. 배우와 감독으로 처음 인연을 이어 온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 역시 이날 방송에서 영화처럼 펼쳐지며 시청자의 설렘을 자극했다.
직접 등장하지 않은 장준환을 대신해 류승수는 ‘아바타’로 나서 투명한 속내와 유쾌한 리액션을 더했고, 김정민·루미코 부부는 떨어져 지내는 입장에서 진솔하게 공감했다. 방송 후에는 “극과 극인데 닮은꼴 부부”, “떨어져 살아도 애틋할 수 있다” 등 공감 어린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서로 다른 공간과 루틴이 만들어내는 낯설고도 익숙한 그리움이, 오히려 본질적인 부부 사랑의 얼굴을 다시 한 번 조명했다. 김정민과 루미코 부부가 보여줄 한국·일본 각자의 삶 역시 또 다른 공감을 예고해 기대감을 키웠다.
‘각집부부’는 부부지만 사는 공간이 달라진 현실과 일상에 스며든 애틋함, 그리고 개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새로운 가족의 풍경을 밀착 조명한다. 눈에 띄지 않았던 부부간 애정의 언어와 현대 부부 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애틋함과 현실의 경계에서 시청자에게 낯설지만 진솔한 울림을 선사했다. ‘각집부부’는 매주 목요일 밤 8시 tvN STORY에서 방송되며, 각기 다른 부부들의 삶과 그 안에 숨은 사랑의 풍경을 더욱 깊이 있게 다룰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