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에 3억6400만달러 유입”…미국, 제도권 자산 편입 신호탄
현지시각 9월 8일, 미국(USA)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로 대규모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일 간의 자금 유출 흐름이 반전되면서, 미국 전통 금융시장 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순유입은 암호화폐와 전통 자산 간 경계가 점차 옅어지고 있는 글로벌 투자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장 파장이 크다.
비트코인월드(bitcoinworld)에 따르면, 9월 8일 미국 전체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총 3억64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피델리티(Fidelity)의 FBTC가 1억5600만 달러로 유입액 1위를 기록했고, 아크인베스트(Ark Invest) ARKB 8947만 달러, 비트와이즈(Bitwise) BITB 4271만 달러, 블랙록(BlackRock) IBIT 2552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형 운용사의 상품들에 동시 다발적으로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특정 ETF에 쏠림 없이 분산 투자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승인 초기부터 암호화폐의 ‘제도권 자산화’ 움직임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 시장에서는 ETF 도입이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개선함으로써, 거래 효율성과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돼왔다. 이에 따라 주요 기관뿐 아니라 신규 개인 투자자들도 비트코인 ETF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순유입이 확인되자 투자자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론과 낙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계기”라며, 장기 상승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신중론 측은 암호화폐 시장의 고유한 변동성, 미국(USA) 내 불확실한 규제 환경, 거시경제 불안 등의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입이 시장 신뢰 복원의 신호일 수 있지만,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현물 비트코인 ETF의 흐름은 연속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지, 그리고 미국 의회와 감독 당국의 규제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또 글로벌 경제 여건과 투자자 심리도 지속적으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순유입은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안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가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위상 변화에 어떤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