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 상륙군 협력 새 단계로”…주일석 해병대사령관, 호주 공식 방문
한국 해병대와 호주 군 당국이 연합훈련을 중심으로 한 신속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이 10일부터 15일까지 호주를 방문해 양국 군사협력 확대 방안을 조율한다.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연합훈련 활성화와 상륙작전 임무 고도화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해병대사령부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주일석 사령관은 방문 기간 중 사이먼 스튜어트 호주 육군참모총장을 만나 ‘한국-호주 상륙군 발전회의 약정서’를 공식 체결한다. 이어 호주 합동작전사령부를 찾아 연합훈련 확대와 상륙전 장비·전력 운용 협력 관련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호주군의 상륙작전은 육군 소속 해병대대와 강습상륙부대가 맡고 있다.

주일석 사령관은 양국이 최근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불안 속에서 밀착 협력을 이어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13일에는 현지에서 예정된 ‘한국-호주 안보협력대화’에 직접 참가해 다변화되는 지역 안보 위기 대응과 다자 협력 조건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해병대사령관 호주 방문이 사실상 한·호주 국방협력의 질적 전환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상륙군 약정 체결 및 연합훈련 정례화는 인도·태평양 안보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이라면서 “미국 등 우방국 공조 체제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과 호주는 올해 들어 상호 파견 훈련과 국방장관 회담 등 군사 교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현지 군 당국과 실무적 논의와 더불어, 후속 공동훈련 프로그램 및 기술 협력의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한국 해병대와 호주군의 연합 상륙훈련이 정례화되고, 기술·정보 교류 역시 한층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인도·태평양 공조망 속 양국 간 군사협력 체계 고도화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