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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상 최고치”…가상자산 시장서 영향력 확대 전망
국제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상 최고치”…가상자산 시장서 영향력 확대 전망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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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7일, 이더리움(Ethereum)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사상 최대 165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공급 확대는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이더리움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 데이터를 인용한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2024년 1월 이후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공급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 배경에는 네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 속에 투자자들이 가격 안정성을 선호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급증했다. 둘째, 디파이(DeFi)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해지며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처가 넓어졌다. 스테이블코인은 유동성 공급, 담보, 이자 농사 등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셋째, 전통 금융권과 기관투자가의 본격적인 진입도 공급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국경 간 자금 이동과 재무 관리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적극 채택하기 시작했다. 넷째, 아비트럼(Arbitrum), 옵티미즘(Optimism), 폴리곤(Polygon) 등 레이어2 기반 확장 솔루션이 확산되며 거래 비용은 내려가고 속도는 빨라져, 일상적 디파이 활동이 보다 용이해졌다.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급 급증…사상 최고치 1650억 달러 돌파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급 급증…사상 최고치 1650억 달러 돌파

이로써 탈중앙화 거래소(DEX) 및 대출 플랫폼 등에서는 유동성이 크게 강화돼 대규모 거래가 수월해졌으며, 전반적인 시장 안정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또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등 법정화폐와 변동성 높은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신규 이용자 유입이 가속화되고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디앱(DApp) 개발과 금융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이러한 선순환이 스테이블코인 추가 확대를 견인했다고 본다.

 

하지만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적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 등 각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운영구조 및 준비금 적정성에 대해 강도 높은 검토에 착수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솔라나(Solana) 등 타 블록체인들도 스테이블코인 시장 장악을 노리며 경쟁에 본격 뛰어들면서 이더리움의 독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효과와 개발자 생태계에서 확실한 우위를 바탕으로 단기적 입지 약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와 같은 주요 외신은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폭발적 성장은 디지털 자산 산업의 심층적 전환점을 의미한다”라고 진단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레이어2 기술 발달과 이더리움의 ‘서지(Surge)’ 업그레이드를 계기로 스테이블코인의 실물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본다. 또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상거래와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2024년 이후 1년여 만에 두 배로 뛰어오른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디지털 금융 흐름의 구조적 변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더리움을 둘러싼 기술 혁신과 국제 규제 동향, 블록체인 간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번 기록이 향후 글로벌 금융 시스템 재편의 도화선이 될지 주목된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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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스테이블코인#디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