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주가 283.10달러로 52주 신고가 경신…시가총액 4조1,832억달러 돌파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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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가 1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시가총액 4조 달러를 훌쩍 넘겼다.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증시 내 애플의 영향력이 다시 확대되는 흐름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고평가 논란과 함께 향후 실적과 신사업 성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병행되고 있다.

 

2일 네이버페이증권에 따르면 애플은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4.25달러(1.52%) 오른 283.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가는 278.01달러였고 장중 최저가는 276.14달러, 최고가는 283.42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의 주가 변동폭은 7.28달러였다.

출처=애플
출처=애플

거래량은 4,549만 7,926주, 거래 대금은 약 12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 1,832억 달러로, 원화로는 6,153조 476억 원 규모다. 글로벌 증시 전체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초대형 기업으로, 전화 및 소형 장치 업종에서 독보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가 지표를 보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날 기준 애플의 주가수익률 PER은 37.95배, 주당순이익 EPS은 7.46달러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56.72배, 주당순자산 BPS는 4.99달러로, 장기간 축적된 브랜드 가치와 수익 창출력을 시장이 적극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주환원 측면에서 애플은 소폭이지만 꾸준한 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주당 배당금은 1.04달러, 배당수익률은 0.37% 수준으로, 성장성에 비해 배당 비중은 크지 않지만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함께 장기 투자자 유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52주 주가 흐름을 보면 상승 탄력이 두드러진다. 이날 종가는 종전 52주 최고가인 280.38달러를 웃돌았고, 52주 최저가는 169.21달러로 집계됐다. 저점 대비로는 60%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성장주 선호 현상과 인공지능 관련 기대감 등이 겹치며 프리미엄이 더해졌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조정이 나타났다. 애플은 시간 외에서 282.98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종가보다 0.12달러(0.04%) 낮았다.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한숨 돌리는 흐름이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고평가 논란과 동시에 신제품 사이클, 서비스 부문 성장, 인공지능과 웨어러블 등 새로운 수익원 확대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기 흐름도 기술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조정 여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앞으로 예정된 실적 발표와 신제품 행사에 쏠려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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