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격파의 순간”…국기원 태권도시범단, 광복 80주년 감동 무대→관람객 열띤 호응
빛나는 역사를 무대 위에 새긴 시간,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의 짧지 않은 한 시간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현장에 따스하게 번져갔다. 고난도의 격파 기술이 이어질 때마다 관람석에서는 감탄이 터져 나왔고, 태권도의 강인함과 고결한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태권도시범단은 이날 공연을 통해 독립운동과 민족 자긍심을 한몸에 안으며, 500여명의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겼다.
이번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진행됐으며, 2025년 박물관문화향연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시범의 핵심 무대인 ‘광복’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파락호 김용환의 일대기를 기반으로 한 연출로, 무술의 역동성과 역사적 서사를 동시에 담아냈다. 50여명의 시범단원들은 발차기와 회전 격파 등 고난도 동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태권도의 기술적 우수성을 현장에서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격파 및 태권체조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시범단원들은 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아이부터 성인까지 한 몸짓 한 동작마다 태권도의 기본 정신을 전달했다. 이어진 퀴즈 쇼에서는 기념품이 증정돼 현장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이처럼 체험과 소통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태권도는 생활문화로서의 가치를 또 한 번 각인시켰다.
관계자는 “태권도를 비롯한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태권도의 태생적 순수성과 시대를 관통하는 힘은 이날 공연을 마친 관람객들의 환한 표정과 긴 여운으로 남았다. 역사의 울림과 현대의 열정이 만난 이 무대는, 광복 80주년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