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포지션 활약 예고”…카스트로프, 중원 재구성→홍명보호 새 변수 부상
낯섦과 기대가 교차하는 첫 합류의 순간, 카스트로프는 푸른 잔디 위에서 긴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독일서 단련한 몸짓, 흔들림 없는 투지, 그리고 한국적 정서를 품은 그의 눈빛이 대표팀 중원의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 벤치 좌석, 동료들은 그를 바라보며 다가올 변화를 직감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9월 미국, 멕시코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 체제 하에 옌스 카스트로프를 처음 발탁했다. 카스트로프는 2003년생으로 독일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국내 최초 외국 출생 혼혈 태극전사라는 이력에 더해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 투박하면서도 전진적인 플레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분데스리가 2부 뉘른베르크에서 4시즌 간 92경기 7골을 기록했으며, 2024년 2월 묀헨글라트바흐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최고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 17일에는 독일축구협회 포칼 1라운드 교체로 데뷔전을 치렀고, 25일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1부 리그 경기에도 후반 교체로 투입돼 짧은 시간 속 활약을 압도적으로 선보였다.
무엇보다 주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 외에도 윙백과 풀백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점이 감독진에 새로운 선택지를 던졌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카스트로프의 투지와 폭넓은 활동량을 높게 평가하며, “대한민국 대표팀 미드필더진의 불안함 보완과 수비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 역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서 활발한 움직임과 전술적 가치가 높다”고 전망했다.
강인하고 거친 몸싸움도 장점으로 꼽혔다. 적극적으로 볼 경합에 나서며 카드 수집이 잦지만, 팀에 필요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모습에 현지 해설진은 기대를 걸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황인범, 이재성, 김진규, 박용우, 백승호 등 국내파 미드필더들과의 경쟁 속에서 대표팀의 전술적 실험과 중원 재구성의 핵심축으로 떠올랐다.
팬과 해설진 모두 카스트로프의 합류가 대표팀 중원에 어떤 변화와 서사를 만들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옷을 입은 대표팀 중원이 미국,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 어떤 색을 보여줄지 기대가 커진다.
차분하게 다가온 전환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젊은 피는 조용한 각오로 9월의 그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장에선 변화의 바람을 맞이할 기대감이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도전과 새로운 실험은 9월 미국·멕시코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