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번아웃 줄일 새 팀원이 필요하다”…에이전틱AI, 헬스케어 현장 혁신 촉발
현지시각 기준 2026년 1월 1일, 미국(USA) 비즈니스 전문 매체 비즈니스 저널(The Business Journals)은 헬스케어 현장의 만성적 인력난과 의료진 번아웃을 완화할 해법으로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행정 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가 의료 시스템의 운영 방식을 바꾸면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료 디지털 전환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AI 도입은 각국 의료기관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보도에 따르면 엔티티 데이터(NTT DATA) 헬스케어 컨설팅 리더 헤더 A. 호건(Heather A. Haugen) 박사는 기고문에서 에이전틱 AI가 헬스케어 워크플로우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장의 의료진들이 “단 하루도 모든 업무를 끝내고 퇴근한 적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며, 행정적·인지적 부담을 줄여 줄 대안으로 생성형 AI 기반 에이전트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5%가 생성형 AI를 긍정적인 건강 성과를 이끄는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전틱 AI는 단순 문서 작성이나 정보 검색을 넘어서, 진료 예약 처리, 검사 일정 조율, 각종 서류 자동 작성 등 반복적 행정 절차를 스스로 처리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비즈니스 저널은 이러한 솔루션이 진료 대기 시간과 검사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의료기관 운영 효율성을 상당 수준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 기관의 51%는 이미 환자 경험 개선을 목표로 생성형 AI 도입 기회를 평가했으며, 94%는 향후 1년 안에 관련 평가를 마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의료진이 서류 작업 대신 환자 진료와 소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환자와 의료진 간 신뢰 강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기술 도입에 대한 낙관론과는 별개로, AI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의 정렬 문제는 여전히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헬스케어 조직의 81%가 명확한 생성형 AI 전략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이 전략이 조직의 비즈니스 목표와 강하게 일치한다고 응답한 리더는 40%에 그쳤다. 호건 박사는 전략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환자와 가족, 간병인에게 중요한 핵심 결과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수익 증대가 목표라면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니라 AI로 행정 부담을 줄여 의료진이 더 많은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 기반을 넓히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윤리와 신뢰성을 둘러싼 규범 정립도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환자 정보 보호와 알고리즘 편향, 설명 가능성 문제는 미국(USA)과 유럽(EU)을 비롯한 각국 규제 당국이 이미 주목해 온 이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3%가 생성형 AI 기술의 보안에 대한 확신을 “매우 중요하다”고 답해, 데이터 보호와 사이버 보안이 의료 AI 활용의 전제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병원과 보험사 등 주요 의료기관이 거버넌스 검토 위원회나 우수 센터(Center of Excellence)를 설치해 AI 배포, 우선순위 결정, 성능 모니터링, 위험 관리 등을 포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도 헬스케어 AI의 확산은 보건 체계 개편 논의와 맞물려 있다. 미국(USA)은 민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빠르게 도입하는 한편, 각 주와 연방 차원의 규제 논의를 병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인공지능법(AI Act)을 통해 의료 분야 고위험 AI의 안전성과 투명성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Japan)과 싱가포르(Singapore)가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를 배경으로 의료 행정 자동화와 원격의료 보조 도구에 에이전틱 AI를 시험 적용하고 있으며, 중동 일부 국가는 대형 병원 프로젝트에 AI 기반 디지털 프런트 도어를 결합하는 시도를 확대하는 추세다. 이 같은 조치는 주변국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주요 매체들도 의료 AI 도입 가속을 구조적 변화의 신호로 주목해 왔다. 미국(USA)의 일부 경제 매체들은 에이전틱 AI를 “헬스케어 산업의 차세대 생산성 엔진”으로 규정하며, 행정직과 의료 보조 인력 수요 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럽(Europe) 언론은 AI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저소득층 지역에서 원격 모니터링과 상담을 지원해 보건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의료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의료 민영화 심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병존한다.
향후 헬스케어 시장은 에이전틱 AI를 기반으로 진료량 중심에서 가치 중심의 모델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상당수 국가의 의료 시스템은 방문 회수와 처치 건수 등 양적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AI 기술이 인구 집단 건강관리와 불필요한 의료 지출 감소에 기여하면서 결과 중심·가치 중심 지불 모델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앰비언트 리스닝(Ambient listening) 기술은 진료실 대화를 자동으로 기록·요약해 의무기록을 작성함으로써, 의료진에게 더 깊은 임상 통찰과 환자 케어 역량을 제공하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호건 박사는 에이전틱 AI의 성공적 통합이 의료진 번아웃 완화와 환자 경험 개선에 선순환을 형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행정 부담이 줄어들면 의료진은 진료의 질과 공감적 소통에 집중할 수 있고, 이는 치료 결과와 환자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져 다시 의료기관의 재정 안정과 투자 여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전략·윤리·보안 거버넌스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AI 도입이 오히려 현장의 불신과 혼란을 키울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의료 AI에 대한 규제와 지원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의료 인공지능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회원국에 적절한 감독 체계를 구축할 것을 권고해 왔다. 에이전틱 AI가 의료 현장에 깊숙이 침투할수록, 데이터 보호·책임 소재·알고리즘 편향을 둘러싼 국제 규범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기술이 실제로 의료진 번아웃을 줄이고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작동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