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9K 호투”…오타니 쇼헤이, 손흥민 시구 기운 받고 복귀 첫 승→LA 다저스 4연승 질주
기다림의 끝에서 다시 한 번 그 이름의 빛이 번졌다. 마운드 위로 오른 오타니 쇼헤이의 강렬한 눈빛, 그리고 관중석을 가득 채운 환호가 LA 다저스의 저녁을 물들였다. 경기 시작 전 펼쳐진 손흥민의 시구도 분위기를 달궜다. 다저스의 5-1 승리로 이어진 이 날, 복귀를 마친 오타니의 투혼이 승리의 함성 속에 겹쳐졌다.
오타니 쇼헤이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23년 8월 10일 이후 749일 만에 기록한 선발승으로,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남겼다. 타석에서도 5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리는 등 투타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초반 3회초, 노엘비 마르테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으나, 이후 강한 집중력으로 4회초와 5회초 모두 삼자범퇴로 이닝을 봉쇄했다. 오타니는 수술과 재활을 거쳐 투수로의 복귀 무대에 선 뒤 꾸준히 이닝을 늘려오며 지난 경기에서는 승리를 아쉽게 놓쳤지만, 이날 경기에서 마침내 승수 사냥에 성공했다.
4회말, 오타니가 친 안타를 시작으로 다저스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이끈 데 이어, 달턴 러싱이 이어가는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8회말 마이클 콘포토의 솔로 홈런까지 더해지며 다저스는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LA 다저스의 4연승을 알렸고, 시즌 77승 5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자리를 굳게 지킨 결과로 이어졌다.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와 손흥민의 깜짝 이벤트가 어우러진 특별한 하루였다.
야구장의 거센 숨결이 식은 뒤에도, 팬들의 마음엔 오타니가 만들어낸 749일 만의 승리가 깊숙이 자리했다. 손흥민의 힘찬 시구처럼 새로운 동력이 다저스와 오타니 쇼헤이 앞에 펼쳐지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