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225지수 1.5% 급등”…일본, 차기정부 재정확대 기대감에 증시 강세
현지시각 8일, 일본(Japan)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Nikkei225)가 1.45% 급등하며 43,643포인트에 마감했다. 차기정부 정책이 추가 재정확대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강하게 반영되면서, 일본 증시는 장중 한때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43,848까지 오르며 지난 8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43,876.42)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의 사임 이후 새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본격 추진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현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시경제 정책의 변화, 특히 재정 확대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즈키 히데유키 SBI증권 투자정보부장은 "누가 총리가 되더라도 야당과의 협력 없이는 경제정책이 어려운 만큼, 규제 완화 및 추가 대책이 현실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을 이어온 바 있으며, 최근 여당 지도부 교체 국면에서 정책 기조의 전환 가능성이 다시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 변화 기대감은 경제 전문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주요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언론들은 차기 총리가 구체적인 재정 확대 방안을 내놓을 경우, 주식시장에 추가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정책의 윤곽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정부 인선 및 추가 발표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번 일본 증시의 급등세에 대해 블룸버그,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정치 일정과 시장 심리가 맞물려 변동성이 커진 점에 주목했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단기적으로 정부 정책 발표에 따라 시장의 추가 상승 내지 조정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일본 경제 회복 속도와 증시 흐름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다음주로 예정된 정치 일정과 총리 교체 움직임이 일본 내외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향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제사회와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가 동아시아 증시 전반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