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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킬러 T1, IG와 첫 관문 대결”…3연속 월즈 우승 도전 분수령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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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월즈)에서 3연속 우승을 노리는 T1이 단판 승부에서 중국 인빅터스 게이밍(IG)과 외나무다리 승부를 치른다. 월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두 팀 중 패자는 곧바로 탈락하게 돼, T1의 ‘유일무이 3연패’ 기록 도전이 한 경기에서 좌우된다. E스포츠 산업 내 영향력과 리그 자존심까지 건 양대 리그 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T1과 IG는 이날 오후(한국 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월즈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해 5전 3선승제 방식으로 격돌한다. 이번 경기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성적이 뛰어난 한국(LCK), 중국(LPL)의 4시드 팀에게 주어진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진출권을 건 구조다. 승리 팀만이 이미 본선 티켓을 확보한 15개 팀과 합류하며, 패자는 추가 기회 없이 월즈에서 퇴장하게 된다.

T1과 IG는 각각 5회, 1회의 월즈 트로피를 기록하며 글로벌 LoL e스포츠 역사를 써온 팀들이다. 특히 T1은 2022년·2023년 월즈를 연속 제패하며 사상 첫 3연패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IG 또한 2018년 LPL 팀 최초로 월즈 정상에 올라 중국 e스포츠 발전을 상징해왔다. 실제 양 팀의 세트 기준 상대 전적은 IG가 3승 1패로 앞서지만, 월즈 본선 5전 3선승제에서 T1은 지금까지 한 번도 중국 팀에 패한 적이 없다.

 

경기 주요 선수 구성에는 장수 선수의 상징 '페이커' 이상혁(T1), 그리고 IG의 '더샤이' 강승록, '루키' 송의진 등 베테랑이 다수 출전한다. 월즈 단판 경기라는 변수가 있지만, T1은 최근 10연승을 포함해 LPL 팀을 상대로 강점을 보여 LPL 팬들 사이에서는 부담스러운 상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리그 유동성·시청자 규모·광고 매출 등에서 주요 리그간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T1과 IG의 대결은 양리그 스타 플레이어, 팬덤 규모, 상금 등 산업적 파장도 크다. 특히 LoL 월즈는 글로벌 게임 기업, 엔터테인먼트, 미디어·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년 트렌드와 기술 혁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게임 규정상 각국 롤드컵 4시드로 출전한 두 팀은, 승자 독식 구조에서 간판 리더의 전략·심리전, 팀 적응력 등이 경기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LCK의 T1은 최근까지 LPL 팀과의 월즈 5전 3선승제에서 전승 기록 중이다. 지난해 T1은 LNG·징동게이밍·웨이보게이밍 등을 차례로 격파하며 LPL 팀 상대 특별한 우위를 이어왔다.

 

경기 직전 T1 정글러 문현준(오너)은 "LPL 4시드와 먼저 맞붙게 됐지만 실력만큼은 자신 있다"고 밝혔으며, 미드라이너 이상혁(페이커)은 "이번 월즈에서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전문가들은 이번 승부가 양대 리그 e스포츠 산업의 판도 변화, 나아가 글로벌 e스포츠 콘텐츠의 미래 트렌드에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해석한다. "단순한 승패를 넘어, 게임 산업 구조와 흥행 구도가 바뀔 수 있는 경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산업계는 T1이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혁신과 기록을 이어갈지, 3연패 신화 달성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게임 기업·e스포츠 리그·팬덤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생태계에서 전통의 강호간 일전이 낳을 후폭풍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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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인빅터스게이밍#월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