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관 자금 6,160만달러 유입”…미국 SEC, 리플 ETF 승인 여부에 시장 촉각

전서연 기자
입력

현지시각 기준 14일,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앞둔 가운데 최근 XRP 관련 펀드로 6,160만달러의 기관 자금이 일주일 새 추가 유입되는 등 18주 연속 순유입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XRP 현물 가격은 약 10% 반등해 2.62달러 선을 회복했으며,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은 8% 증가해 44억달러에 근접했다. 시장은 SEC가 2025년 10월 18∼25일 사이 ETF 승인 여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투자 환경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투자자 보호’와 ‘현물 기반 상품 승인’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규제 환경이 재편되고 있다. 특히 미국 현물 ETF는 저비용 패시브 투자 전략에 유리해 기관 자금 유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미결제약정이 확대되고 24시간 거래 대금이 40% 늘어나는 등 거래 열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2.58달러가 단기 지지선, 2.74∼2.80달러 구간이 첫 저항대로 기술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플 XRP, 기관 유입 6,160만달러…SEC ETF 전망
리플 XRP, 기관 유입 6,160만달러…SEC ETF 전망

SEC의 이번 결정은 단기적으로 이벤트를 앞둔 시장 ‘포지셔닝’을 촉진, 가격 변동을 증폭시킬 수 있다. ETF가 승인되면 미국 내 기관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이 개선돼 패시브·자문 플랫폼을 통한 자금 유입 경로가 한층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반면 불승인이나 심사 지연 시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으로 인한 유동성 훼손, 스프레드 확대에 대한 우려도 고조된다. 중기적으로는 현물 상품의 비과세·회계 처리, 수탁 규정 등이 머니플로우 지속성을 좌우하며, 장기적으로는 리플의 온체인 결제·유동성 활용 폭에 따라 기관 자금과 실수요의 실제 균형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운용업계 내에서는 ETF 승인 시 첫해 30억∼50억달러 신규 자금 유입 가능성에 기대감이 크다. 이는 디지털 자산 편입을 확대하려는 기관 투심과 맞물린다는 해석이다. 반면 규제 리스크, 심사 지연, 파생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커뮤니티 역시 ETF 승인 기대가 높지만, ‘이슈 이전에는 사고 사실 확정 후에는 판다’는 전형적 투자 행동의 반복을 경계하는 시각이 공존한다. 주요 외신은 “규제 신호가 시장 심리에 미증유의 변동성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TF 승인 분수령으로 꼽히는 10월 18∼25일 전후 가격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지만, 기관 순유입 및 파생시장 확대 등 최근 움직임이 방향성 신호로 단정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승인이 현실화될 경우 현·선물 베이시스 확대, 프리미엄 재정렬 등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실질적 신규 자금 유입과 온체인 수요 개선이 동반되는지 여부가 장기적 성공 열쇠로 꼽힌다.

 

가상자산은 내재가치 논란, 단기 수급 불균형 등으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과열 속에 단기 급등락 위험이 상존한다며, 근시안적 접근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SEC 결정과 시장 반응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전서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리플xrp#sec#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