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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 라이브의 마지막 온기”…유튜버 대도서관, 갑작스런 이별→팬심에 안타까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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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 라이브의 마지막 온기”…유튜버 대도서관, 갑작스런 이별→팬심에 안타까움 번진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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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가운 목소리와 밝은 표정으로 화면을 채우던 대도서관이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어질지 않은 세상 속에서도 원칙과 선을 지키며 세대와 세대를 잇던 그의 모습은 이제 영상 속 추억으로 남게 됐다. 쉴 새 없이 소통하던 유튜브 라이브 뒤편에는, 팬들도, 동료들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이별의 슬픔이 깊게 자리했다.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은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세이클럽에서 온라인 방송을 시작했던 시절부터 대도서관은 새로운 미디어의 가능성을 몸소 실천해온 인물이었다. 아프리카TV를 비롯해 트위치, 유튜브, 치지직 등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며 게임 크리에이터로서의 정체성과,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긍정적 방송 태도를 한결같이 유지해왔다. 자극 없는 클린 유튜버라는 애칭처럼 그는 항상 욕설과 선정적 표현을 멀리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대도서관 인스타그램
대도서관 인스타그램

2015년 크리에이터 최초로 MCN 법인 회사 '엉클 대도'를 설립하며 업계에 큰 획을 그은 대도서관은, 온라인을 넘어 방송가에도 활발히 발을 디뎠다. ‘랜선 라이프’, ‘보이스 트롯’, ‘더 인플루언서’, ‘77억의 사랑’, ‘복면가왕’ 등 대중적인 예능에 얼굴을 내비치며 익숙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오랜 팬들은 물론, 다양한 시청층에 진솔한 모습을 보여온 그의 지난 행보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삶과 사랑에 있어서도 그는 솔직했다. 유튜버 윰댕과 공개적으로 사랑을 키우고 결혼에 골인했으며, 8년 만의 이혼을 조용히 알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하는 한편, 사망 이틀 전까지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활기를 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날 그의 당당한 미소와 한마디의 인사가, 이별 통보로 이어질 거라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경찰과 소방이 그의 집으로 출동했을 때, 이미 그는 고요한 안식에 들어가 있었다. 신고는 약속된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그를 걱정한 지인에게서 비롯됐고, 현장에선 유서나 타살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그의 부고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며, 팬들은 대도서관 TV 유튜브 채널을 찾아 지난 영상들을 추억하고 있다. 

 

한편, 대도서관이 남긴 유튜브 콘텐츠들과 진심 어린 소통의 기록들은 여전히 시청자 곁에서 머물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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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유튜버#대도서관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