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대한전선 7.62 상승 마감…PER 100배 넘어 고밸류에이션 부각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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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전선 주가가 한 날 동안 7.62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 속에서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단기 수급 개선 조짐을 보여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동반돼 중단기 투자 전략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2일 KRX 마감 기준 대한전선은 전 거래일 종가 22,300원 대비 1,700원 오른 2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는 22,35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22,2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24,000원까지 치솟으며 해당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마감가 기준 상승률은 7.62로, 코스피 내 개별 종목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오름세에 속한다.

출처: 대한전선
출처: 대한전선

거래 수급도 활발했다. 이날 대한전선의 총 거래량은 5,664,303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319억 1,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4조 4,747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112위를 나타냈다. 전기·전선 관련 종목 가운데서는 중대형주로서 유동성이 풍부한 편에 속해 단기 수급 유입에 민감한 흐름을 보여 왔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대한전선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00.42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45.32배를 크게 웃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이익 증가 기대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업종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일업종 지수는 이날 2.52 상승에 그쳤지만, 대한전선은 이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개별 종목 장세 양상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면서도, 전력망 투자 확대와 송배전 인프라 수요 증가 등 구조적 성장 요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소진율은 9.97로 집계돼 아직 외국인 보유 여력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중 흐름을 보면 오전부터 우상향 추세가 뚜렷했다. 9시에는 22,300원에 거래를 시작해 22,250원과 23,025원 사이를 움직이며 22,700원 수준에서 가격대를 형성했다. 10시에는 22,700원으로 출발해 22,700원과 23,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22,900원에 안착했다. 11시에는 22,900원에서 시작해 23,40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점심 시간대에도 매수세는 유지됐다. 12시에는 23,275원으로 출발해 23,000원과 23,300원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했고, 23,050원을 기록했다. 13시에는 23,100원에서 시작해 23,100원과 23,250원 구간에서 거래가 이뤄지며 23,200원에 형성됐다. 14시 들어서는 23,250원으로 출발한 뒤 23,250원과 23,8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23,750원까지 오르며 마감 직전까지 강세 기조를 유지했다.

 

마지막 시간대에 매수세가 재차 유입되며 종가는 장중 고가인 24,000원에 형성됐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매물대 소화 과정과 차익 실현 물량 출회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대한전선 주가 흐름은 전력 투자 확대 정책, 글로벌 경기 흐름, 업종 내 경쟁 심화 여부 등 외부 변수와 실적 개선 속도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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