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전문인력 양성 거점”…연세의료원, 아시아 교육허브 도약
연세대학교 의료원이 아시아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간질환 전문 교육 프로그램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산학협력을 통해 임상 경험과 최신 진단 기술을 접목, 동아시아·동남아 의료진의 역량 강화와 지역 간 건강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의료 서비스 글로벌화 경쟁’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프랑스의 비침습 간 질환 진단기기 글로벌 선도기업 에코센스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한 학술·교육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연세의료원은 간질환 교육·훈련 허브로 기능하며, 간 건강 관리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역 의료 생태계의 교두보 역할을 확장한다. 현장에는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대표로 참여해 임상 강연과 교육 워크숍, 실전 시뮬레이션 등의 과정을 총괄한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최신 비침습적 간 진단법과 표준 임상 프로토콜, 실제 환자 사례를 교육자료로 구성한다. 이는 종전의 개별 의료기관 중심 간질환 관리 교육 대비, 표준화·네트워킹 강화를 통해 진단 정확성과 치료 연계성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내분비내과, 심장내과 등 다학제 협진 기반으로 진료모델을 확장, 만성 간질환과 복합질환 관리 역량을 동시에 올리는 것이 목표다.
프로그램 실효성 제고를 위해 에코센스가 교육홍보와 최신 임상데이터, 지침 자료를 지원한다. 연세의료원은 향후 원격교육, 맞춤형 컨설팅 등 디지털 솔루션도 도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동남아·중화권 등지에서 간질환 환자 증가로 표준 진료 네트워크 구축 경쟁이 진행 중이다. 미국·유럽의 일부 의학회도 유사한 국제교육 플랫폼에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의료 교육의 규제·윤리 측면에서는 각국 의료인 면허 기준, 임상데이터 활용 정책 등 상이한 제도 환경이 현장 적용의 관건으로 꼽힌다. 국내는 보건복지부·식약처가 해외 의료인 전문교육에 대한 규제 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학협력은 간 건강 분야의 데이터 표준화와 진료 프로토콜 전파에 의미가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승업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여러 국가 의료진이 통합 임상교육을 받을 기회가 생기면서 만성 간질환 관리 역량이 현저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그램이 실제 지역 거점센터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