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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9주년→소아암 환아 기적”…팬클럽, 나눔의 온기로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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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9주년→소아암 환아 기적”…팬클럽, 나눔의 온기로 울렸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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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노래와 강단 있는 무대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임영웅의 9주년을 맞아, 그의 팬클럽 ‘영웅시대 우주여행방’이 다시 한 번 세상에 따뜻한 울림을 건넸다. 33명의 팬들이 모여 시작한 작은 응원은 어느새 깊은 사랑과 묵직한 책임감이 돼, 소아암 환아를 위한 생명 나눔으로 꽃을 피웠다. 흩날리듯 모인 11,766,745원의 정성은 사랑의 집결체가 돼 한국소아암재단에 전달됐다.

 

한때 노래를 함께 배우던 소모임에서 출발한 이들은, 임영웅이 걸어온 길을 5년째 말없이 응원하며 보다 넓은 세상 속에서 나눔의 여운을 남겼다. 숫자는 적을지라도 선행의 폭은 누구보다 크게 퍼져,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참한 이번 기부가 소아암 환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을 전했다. 정규 2집 발매의 기쁨과 데뷔 9주년의 감동이 교차했던 순간, 팬들은 기부를 통해 가수와 따뜻한 세상을 함께 그려내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드러냈다.

임영웅/물고기뮤직
임영웅/물고기뮤직

기부금은 소아암, 백혈병 등 희귀 질환과 묵묵히 싸우는 어린이들의 치료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종종 마음속에만 머무는 ‘기부’와 ‘봉사’라는 단어를 현실로 옮긴 이 작은 용기들이, 오히려 세상에 큰 울림이 돼 한 아이의 삶에 생명을 더한다. 한국소아암재단 관계자 역시 “팬들이 꾸준히 환아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항상 감사하다”고 전하며, 실제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러내지 않고, 떠들지 않은 채 오랜 시간 이어온 이 조용한 선행의 행보는 오히려 가장 반짝이는 빛으로 남았다. 임영웅의 이름은 단순한 스타를 넘어 사람들의 삶 속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되었고, 팬들은 묵묵히 그 곁을 지키며 ‘진심은 언제나 닿는다’는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고 있다. 이처럼 영웅시대의 진심 어린 연대와 사랑이 전하는 온기는 팬덤 문화를 넘어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은은하게 비춘다.

 

세상이 쉽게 말하지 못하는 용기를 실천으로 바꾼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임영웅이 남긴 온기. 감동은 여전히 오늘도 누군가의 마음에 도착한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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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영웅시대우주여행방#한국소아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