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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예의 퇴장”…수아레스, 침 뱉기 논란→정규리그 3경기 추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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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예의 퇴장”…수아레스, 침 뱉기 논란→정규리그 3경기 추가 징계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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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이 종료된 뒤 경기장엔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퍼붓는 야유와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또 한 번 자신의 경력을 얼룩지게 한 장면의 중심에 섰다. 상대 스태프를 노린 불미스러운 행동이 실시간으로 카메라에 포착되며, 관중과 동료 모두에게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수아레스는 한국시간 1일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 2025 리그스컵 결승에서 0-3으로 패한 뒤, 시애틀 사운더스 보안 책임자와 언쟁하다가 얼굴을 향해 침을 뱉었다. 조직위원회는 이 행위에 대해 곧장 리그스컵 6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어 9일 AP통신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정규리그에서도 추가로 3경기 출장을 정지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수아레스는 14일 샬럿FC 원정, 17일 시애틀과의 재대결, 21일 DC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까지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결장하게 됐다.

“침 뱉은 불미스러운 행동”…수아레스, MLS 3경기 추가 출전정지 / 연합뉴스
“침 뱉은 불미스러운 행동”…수아레스, MLS 3경기 추가 출전정지 / 연합뉴스

이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논란으로 주목받았던 수아레스는, 리버풀,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빅클럽을 거쳐온 베테랑 공격수다. 우루과이 대표팀 소속으로도 A매치 143경기에서 69골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개인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상대 선수 물기 등 비신사적 행위로 반복적인 징계를 받아온 만큼, 이번 사건의 파장은 더욱 컸다.

 

시애틀 사운더스 스태프 역시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스티븐 렌하트 코치는 리그스컵 5경기 출전 정지, 구단은 금액 미공개의 벌금까지 부과받으면서 사건의 여진은 양 팀 모두에 미쳤다. 수아레스의 리그스컵 출전정지 6경기는 내년 대회부터 소급 적용돼, 올 시즌 종료 후 잔여 경기와도 연결됐다.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인터 마이애미와의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이다. 팬들은 그의 향후 거취와 명예 회복 여부에 더욱 예민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침묵으로 내려앉은 경기장의 공기와, 한 선수가 마주하게 될 긴 여정이 교차했던 결승전의 밤. 메이저리그사커(MLS) 현지 중계진 역시 이번 결정을 비중 있게 다루며, 책임의 무게를 강조했다.

 

수아레스의 리그스컵 6경기 출장정지 징계는 내년 대회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정규리그 3경기 추가 결장 역시 현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거취가 불투명해진 수아레스의 마지막 무대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사커와 리그스컵 조직위의 공식 중계는 9월 14일 샬럿FC 원정경기부터 달라진 라인업과 함께 진행된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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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인터마이애미#m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