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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노 해트트릭 폭발”…스페인, 튀르키예 6-0 대승→조 1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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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노 해트트릭 폭발”…스페인, 튀르키예 6-0 대승→조 1위 굳히기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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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밤공기, 긴장감이 감도는 코니아 경기장에 휘이 몰아친 붉은 물결. 전반 초반부터 폭발력을 선보인 스페인은 페드리의 결승골 한 방에 이어 메리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튀르키예를 거침없이 밀어붙였다. 경기가 흐를수록 그라운드 위의 분위기는 완벽하게 스페인 쪽으로 기울었고, 현지 관중의 탄성과 환호가 서로 겹치는 사이, 스코어보드는 거침없이 앞자리를 바꿨다.

 

FIFA 랭킹 2위답게 스페인은 압도적 경기력으로 유럽 예선 E조 2차전 원정에서 FIFA 랭킹 27위 튀르키예를 6-0으로 제압했다. 특히 전반 6분 페드리의 중거리 선제골, 이어진 메리노의 연속 득점은 상대의 사기를 단숨에 꺾었다. 전반 22분에는 미켈 메리노의 왼발 추가골, 전반 종료 직전 미켈 오야르사발의 패스를 받아 또 한 번 골망을 흔든 메리노가 단숨에 멀티골을 완성했다.

“메리노 해트트릭”…스페인, 튀르키예 원정 6-0 완승 기록 / 연합뉴스
“메리노 해트트릭”…스페인, 튀르키예 원정 6-0 완승 기록 / 연합뉴스

후반에도 스페인은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8분 라민 야말의 공간 침투와 패스를 이어받은 페란 토레스가 네 번째 골을 터트렸고, 12분에는 메리노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이날 최고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페드리도 후반 17분 멀티골로 팀의 마지막 득점을 장식했다.

 

이 경기로 스페인은 E조 1위 자리 굳히기에 성공, 2승(승점 6)으로 본선 접근성을 높였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조직력, 뒷공간 운영까지 모든 면에서 튀르키예를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튀르키예는 후반 시도한 전술 변화에도 불구, 추가 실점만을 허용하며 홈 팬들 앞에서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현지 관중석에는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아쉬움과 탄식이 파도처럼 번졌다. 튀르키예의 3위 추락과 스페인의 의미 있는 완승은 유럽 예선 판도에 적지 않은 울림을 남겼다.

 

스페인은 다음 예선 경기에서 조 선두 굳히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위권과의 승점 차이를 벌린 만큼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팬들의 응원과 현장의 열기는 곧 새로운 서사의 서막이 됐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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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노#스페인#튀르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