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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손실 374억·매출 504% 증가”…SK바이오사이언스, CDMO 인수 효과에 외형 성장
경제

“2분기 영업손실 374억·매출 504% 증가”…SK바이오사이언스, CDMO 인수 효과에 외형 성장

오태희 기자
입력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4.5% 급증한 1,619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31일 공시를 통해 발표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손실은 3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9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CDMO(위탁개발생산) 인수 효과와 백신 수출 확대가 당분간 매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 증가의 주요 배경은 지난해 10월 인수한 IDT바이오로지카 실적이 온기 반영된 데 있다. 이 회사는 3분기 연속 1,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가 동남아지역 수출 호조를 보였고, 북반구 시장 출하시점이 맞물리며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168억 원)이 지난해보다 커지며 수익성 회복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 2분기 영업손실 374억…매출 1,619억으로 504% 증가
‘SK바이오사이언스’ 2분기 영업손실 374억…매출 1,619억으로 504% 증가

업계에선 올해부터 유통이 시작된 6가 혼합백신 ‘헥사심’과 영아 대상 RSV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등 신제품도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년 대비 R&D 투자액을 1,000억 원 이상으로 늘렸고, 올해도 추가 확대 방침을 밝혔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부터 계절성 수요가 증가하는 독감백신과 RSV 예방 항체 사업, 그리고 CDMO 사업 확대를 주력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시장에서는 매출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DT바이오로지카 인수 후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으나, 적자 폭이 확대되는 재무구조 개선이 과제로 남았다”며 “‘스카이셀플루’ 등 백신 라인업 다변화가 본격화될 경우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

 

정부의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 정책과 맞물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격적인 R&D 투자와 신제품 확대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시장의 중장기 성장세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실적 회복 여부는 계절성 백신 수요, CDMO 사업 확장, 그리고 R&D 성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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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idt바이오로지카#스카이셀플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