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일 해경간부 ‘총기 휴대’ 발언 논란”…조은석 특검, 안성식 압수수색 착수
비상계엄 선포 전후 해양경찰청 지휘부의 계엄 가담 의혹이 다시 불거지며, 조은석 특별검사팀과 해양경찰 고위 간부가 정면 충돌했다. 26일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계엄 관련 강제 수사에 착수하며 한국 사회의 권력 남용 논란을 새로운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안성식 전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의 관사와 자택, 본청 사무실 등 3곳에 대해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공식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특검의 인지로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며 “비상계엄 직후 해경 간부회의 내용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이 된 안성식 전 조정관은 계엄 발동 당일 해양경찰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직원 총기 휴대’와 ‘합동수사본부 인력 파견’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른바 ‘계엄 사범 유치장 정비’ 지시 등도 주목하며 “관련 발언과 경위, 실행 여부 전체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안 전 조정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2022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해경 출신 최초로 파견된 뒤 2년 사이 총경에서 치안감까지 두 계급을 ‘초고속 승진’해 주목받기도 했다. 해경은 안 전 조정관 관련 계엄 가담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곧바로 그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한 상태다.
그러나 해양경찰청은 “안 전 조정관이 총기 휴대 검토와 인력 파견을 언급했으나 실제 조치로 이어진 바 없다”며, “해경 전체가 비상계엄에 가담한 것처럼 보도하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전 조정관의 계엄 계획 사전 인지 여부, 대통령실과의 교감 유무 등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검찰은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추후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치권은 내란특검의 칼날이 해경과 대통령실 연계 의혹까지 겨누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검팀의 압수수색 이후, 한국 사회의 권력형 사건 처리와 공직 사회 기강 논란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검찰은 향후 안 전 조정관 소환 등 본격 조사를 예고하면서, 관련 의혹이 이번 정국의 주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