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행정 이어가겠다”…박문옥, 내년 울산 동구청장 출마 선언

정치적 세대교체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진보 정당 출신 기초의원이 지역 변화의 선봉에 섰다. 박문옥 울산 동구의원(진보당)은 1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지역 내 경제 위기와 주민 소외, 복지 사각지대를 직접 지적하며 “주민의 삶을 중심에 둔 진보 행정을 반드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문옥 의원은 “동구는 울산시의 중심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울산시 시설과 행사가 제대로 유치되지 않았으며, 주요 현안에서도 지역 목소리가 외면 받아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동구의 현안들에 대해 주민들과 함께 방법을 찾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의원은 동구 발전을 위해 극복해야 할 중점 의제로 지방재정의 안정적 확보, 이주노동자와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복지 대책, 조선업 호황기 속 숙련노동자 보호와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의 과제를 꼽았다. 그는 “이런 문제들을 극복해 더 나은 동구의 변화를 만들겠다”며 “주민들 삶에 보탬이 되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문옥 의원의 출마 선언이 기존 행정 체계에 변화를 촉진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부 시민들은 “진보 정당 출신의 시각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지만, 또 다른 주민들은 “공약 실현 가능성과 행정 경험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동구청장 선거전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당과 후보 간 정책 대결 또한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돼, 각 진영의 지역 발전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