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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윤석열 체포영장 구치소 집행 임박”…특검팀, 수용실 앞까지 간다
정치

“김건희 특검, 윤석열 체포영장 구치소 집행 임박”…특검팀, 수용실 앞까지 간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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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충돌의 중심에 선 김건희 특검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정면 대치 국면에 들어섰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두 차례 윤 전 대통령의 출석을 권유했으나 건강 악화를 이유로 모두 불응하자 강경한 법적 조치로 맞선 것이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전 9시께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 등과 함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한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직접 출석을 재차 권유할 방침이며, 만약 이에 또다시 불응하면 수용실 앞까지 직접 들어가 교도관의 협조를 받아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현재 김건희 여사 특검팀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공모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공천받도록 힘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에 따르면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실시해 선거에 영향을 미친 정황이 포착됐다.

 

여기에 더해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해 "한 넉 달 정도 위탁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미 지난달 29일과 30일 두 차례 소환 조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하자 30일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31일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됐다. 체포영장 집행 기한은 7일까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싸고 여야 모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당 일각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신상을 고려해 신중한 절차 진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반면, 야권은 "법 앞에 예외는 없다"며 강력한 수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향후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체포영장 집행 결과와 특검팀 수사 성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론이 확산될 수 있고, 여론 역시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특검팀은 체포영장 집행 이후 윤 전 대통령 신병 확보 단계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갈등과 사회적 논란은 단기간 내 진정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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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윤석열#문홍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