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0.41% 하락 마감권 등락…업종 약세 속 낙폭은 제한
HJ중공업 주가가 12월 15일 장 초반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조선·기계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별 종목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조정 과정에서 수급과 업종 분위기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13분 기준 HJ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24,200원보다 100원 내린 24,100원에 형성돼 있다. 등락률은 마이너스 0.41%다. 시가는 24,0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현재까지 23,450원에서 24,55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 시점 기준 일중 변동폭은 1,100원이다.

거래도 일정 수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까지 거래량은 58만 6,849주, 거래대금은 141억 1,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당일 장 시작 직후임을 감안하면 개인과 단기 매매세 중심의 수급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은 2조 1,851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183위 수준이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HJ중공업 주식 222만 7,02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상장 주식 수의 2.47% 수준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종목 특성상 단기적으로는 개인과 기관의 매매 패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종 전체로는 약세가 두드러진다. HJ중공업이 속한 동일 업종 지수는 이날 마이너스 3.63%의 등락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업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1.93으로,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는 구간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HJ중공업 주가 흐름은 이러한 업종 전반의 조정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폭의 하락에 그치며 방어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급등 뒤 되돌림 양상도 관측된다. 지난 거래일 HJ중공업은 시가 22,400원에서 출발해 장중 22,400원까지 밀렸다가 24,400원까지 치솟으며 종가 24,2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417만 1,272주에 달해 평소보다 거래가 크게 늘어난 모습이었다. 이날 초반 약세는 전일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된 결과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증권가에서는 업종 전반의 변동성과 수주 뉴스, 방산·인프라 관련 정책 이슈 등이 HJ중공업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는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조선·기계 업종의 고평가 논란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이 이어질 수 있지만, 개별 기업의 수주 동향과 실적 가시성이 뒷받침될 경우 선별적인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향후 연말·연초 국내외 경기 지표와 대형 발주 이슈, 조선·인프라 관련 정책 방향 등을 주시하며 HJ중공업을 비롯한 관련 종목들의 주가 흐름을 가늠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