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길주 북쪽서 규모 2.2 흔들림”…기상청, “자연지진”으로 분석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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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밤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쪽 지역에서 소규모 지진이 관측되면서 지진 발생 원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지진을 자연적으로 발생한 약한 지진으로 분류하고, 국내에서 느낄 수 있는 수준의 흔들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20일 21시 20분 32초에 발생했다. 규모는 2.2로, 규모 불확도는 ±0.1이 제시됐다. 계기진도는 최대진도 Ⅰ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진계에는 기록되지만 사람이 느끼기 어렵다고 알려진 단계다. 현재까지 이 지진으로 인한 피해 접수나 추가 이상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다.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쪽에서 규모 2.2 자연지진 발생…기상청 “자연지진” 분석 / 기상청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쪽에서 규모 2.2 자연지진 발생…기상청 “자연지진” 분석 / 기상청

발생 위치는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쪽 39km 지점으로 분석됐다. 위도는 북위 41.30도, 경도는 동경 129.24도이며, 위치 불확도는 ±7.5km로 제시됐다. 지진 발생 깊이는 지하 14km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관측된 진폭과 지진파 파형, 발생 깊이 등을 종합해 자연지진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규모와 진도 모두 작은 편에 속하지만,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지각 활동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특히 함경북도 길주 일대는 과거 인위적 지진 의심 사례가 제기된 지역인 만큼, 당국은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파형과 깊이 등을 세밀하게 검토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공식 지진정보를 통해 규모, 발생 시각, 위치, 깊이, 최대진도 등 기본 정보를 공개했다. 아울러 참고사항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지진으로, 인위적인 요인에 따른 지진은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고 명시했다.

 

당국은 추가로 감지되는 지진 동향을 상시 관측하고 있으며, 인근 해역과 한반도 전역에 설치된 관측망을 통해 지각 활동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진 특성상 언제든 작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측과 정보 제공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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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북한함경북도길주#자연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