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버디 퍼트 라인 흔들”…전인지 4개 성공→윤이나와 동반 선두권 질주
스포츠

“버디 퍼트 라인 흔들”…전인지 4개 성공→윤이나와 동반 선두권 질주

배진호 기자
입력

비 내리는 영국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에서 응집된 긴장감이 흐른 가운데, 전인지와 윤이나가 자신만의 플레이로 2025년 마지막 여자 골프 메이저의 새 서막을 알렸다. 첫날 전인지는 날카로운 어프로치와 4개의 버디 퍼트로 그린 위를 지배했고, 윤이나 역시 5개의 버디에 침착한 리듬을 더하며 갤러리의 주목을 이끌었다. 전인지는 1번 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9·10·11·13번 홀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3언더파 69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윤이나는 거친 바람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만들어내며 또 하나의 뉴 페이스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건강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모두 회복해 돌아왔다”는 전인지의 말엔 그동안의 결의와 회복이 묻어났다. 반면 윤이나는 “경기가 쉽진 않았지만 결과에 만족한다”고 전하며 서서히 성장하는 신예의 담백함을 보탰다.  

“버디 4개 완벽 퍼트”…전인지·윤이나, AIG 여자오픈 첫날 공동 4위 / 연합뉴스
“버디 4개 완벽 퍼트”…전인지·윤이나, AIG 여자오픈 첫날 공동 4위 / 연합뉴스

1라운드에선 일본의 다케다 리오, 오카야마 에리가 5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신인답지 않은 대범함과 꾸준한 플레이가 교차했다. 3위에는 야마시타 미유, 공동 4위 그룹에는 전인지, 윤이나와 함께 일본의 사이고 마오, 이와이 치사토, 구와키 시호가 포진하며 상위권에 일본 투어 선수들이 대거 올랐다. 한국 선수 중 유해란, 양희영, 김아림, 안나린 등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4위, 이동은은 1언더파로 30위권에 안착했다. 김효주, 이소미, 신지애 등은 이븐파를 기록하며 2라운드를 노린다.  

 

이번 대회는 첫날 상위권의 판도 변화와 함께 세계 1위 넬리 코르다, 2위 지노 티띠꾼 등이 중하위권에 머물러 변수도 감지됐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는 1오버파 74위, 고진영과 최혜진 등은 하위권에 머물러 이변이 연출됐다.  

 

전인지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순간, 윤이나 등 신세대 선수들의 선전이 골프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AIG 여자오픈 2라운드는 2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되며, 낯선 영국의 바람과 잔디 위 한 땀 한 땀 쌓여가는 이야기들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배진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전인지#윤이나#aig여자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