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출근길 영하권 급추위·빙판길…낮 7도~12도 머물 전망
북쪽에서 강하게 내려온 찬 공기가 영향을 주면서 11월 28일 아침 전국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어제 비나 눈이 내린 뒤 기온이 급락해 도로 곳곳에 빙판과 살얼음이 생기며 출근길 안전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아침 중부지방 기온은 어제보다 약 5도에서 7도가량 낮아졌고, 일부 수도권은 7도 이상 떨어진 곳도 있다. 서울은 오전 7시 기준 -1.1도, 인천 -0.6도, 수원 -1.7도, 파주 -4.1도, 춘천 -2.5도, 청주 0.8도, 대전 0.2도 등 영하권 또는 영하에 가까운 기온을 기록 중이다. 남부 지방도 전주 3.4도, 광주 5도, 대구 3.4도, 부산 4.1도, 진주 -0.5도, 제주 9.7도 등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에서 12도 사이에 머물 전망이다. 중부지역은 서울 7도, 인천 6도, 수원·이천·춘천·청주·세종 8도, 대전 9도, 강릉 11도, 원주·충주 7도로 예보됐다. 남부지역은 전주·군산 9도, 광주·목포 10도, 여수·순천·울산·창원·진주·포항 11도, 대구 10도, 부산 12도, 제주 13도 등이다. 아침과 낮의 기온차는 전국적으로 10도 이상, 내일(29일)은 경기 남부·충청권·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5도 이상 벌어지는 곳도 있어 체온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하늘 상태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전까지 구름이 많겠다. 오늘 뚜렷한 비 소식은 없지만 울릉도·독도에는 강수량 5mm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릴 수 있다. 내일 밤부터 모레(30일) 새벽 사이에는 경기 북부 내륙·서해5도·강원 영서 중·북부에 1mm 안팎의 비가 오겠고, 모레 밤에는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다시 1mm 안팎의 약한 비가 예상된다.
강수량은 많지 않지만, 비가 그친 뒤 기온이 다시 떨어지면 도로 결빙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중부와 내륙 지역은 내일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오르내려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으며, 농작물 냉해 예방을 위한 보온 조치가 필요하다. 모레 아침 최저기온은 2도에서 12도, 낮 최고기온은 13도에서 19도까지 오르며 추위는 점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해상은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매우 거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서해상·남해 먼바다·제주도 해상은 오늘 오전까지, 동해 먼바다는 오늘 밤까지 초속 10m에서 18m(시속 35km에서 65k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겠다. 파도는 2.0m에서 4.0m, 동해 중부 바깥 먼바다와 동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에서는 최대 5.0m 이상 높게 일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선박 운항과 조업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해상 종사자는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동해안은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후 사이 너울성 파도가 강하게 밀려올 수 있다. 기상청은 해안가에서 낚시·사진 촬영 등 해안 활동을 자제하고, 방파제·해안 절벽 등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얼어붙은 도로가 많은 만큼, 출근길에는 서행 운전과 충분한 차량 간 거리 확보가 필요하다. 낮에는 맑지만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가 낮아 방풍 기능이 있는 외투 착용이 권장된다. 충청권 역시 아침 추위와 낮밤 기온차가 크고, 내륙 도로 결빙 우려가 있어 운전·보행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호남권은 오전까지 구름이 많고,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 감기 예방을 위한 겹겹이 옷차림이 도움이 된다.
영남권은 울릉도·독도에 약한 비가 예보됐으나 내륙은 대체로 맑아 야외활동에 큰 제약은 없겠다. 다만 등산이나 야외 운동 시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비한 보온 장비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오전까지 구름이 많고 해상 바람이 강해 해상 레저 활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해안가에서는 높은 파도와 너울 가능성을 고려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낮 기온은 10도 후반까지 오르면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겠다”며 “빙판길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 농작물 냉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