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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80배 ‘고평가 논란’…셀트리온, 장중 약세에 시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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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80배 ‘고평가 논란’…셀트리온, 장중 약세에 시장 촉각”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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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업계가 최근 주가 변동성과 고평가 논란으로 술렁이고 있다. 시가총액 11위 셀트리온이 9일 오전 장중 1% 가까이 하락하며 16만8600원에 거래되는 등 투자 심리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코스피 대형 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PER(주가수익비율)이 80.25배로, 업종 평균인 74.46배를 상회한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율이 21.33%에 그치면서 해외 투자자 수급에도 일정한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시가 17만800원, 고가 17만1200원, 저가 16만8500원을 오가며 변동성을 드러냈다. 10시 42분 기준 거래량은 7만1737주, 거래대금은 121억4500만원에 이르렀다. 주가 하락은 동종 업종 평균 등락률(-0.63%)과 유사한 흐름으로 나타나면서, 바이오 업종 전반의 약세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현장에서는 높은 PER과 낮은 배당수익률(0.41%) 구조가 지속 투자 유입에 있어 걸림돌로 지적된다. 셀트리온의 총 시가총액은 38조9363억원 규모로, 코스피 시장 내 대형 바이오 관련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실적 성장세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점이 밸류에이션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증권업계는 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면서도, 주가 고평가에 따른 투자 위험성도 동시에 경계한다는 분위기다. 해외 주요 바이오기업 대다수는 성장성과 수익성 균형 확보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한 투자전문가는 “PER 고평가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 매수세를 끌어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주가수익비율 등 주요 지표와 글로벌 동향을 꼼꼼히 비교·분석하며, 국내 바이오 산업 전반의 체질 강화와 투자여건 개선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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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per#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