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메이커 발언, 이재명 대통령 아이디어”…위성락 안보실장, 한미회담 막전막후 설명
한미정상회담을 둘러싼 외교 전략과 발언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맞붙었다. 회담에서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해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며, 합의문 미도출 배경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8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전에 여러 곳에서 의견을 내고 종합한 것인데,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셨기 때문에 대통령 아이디어라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등장한 ‘페이스메이커’ 표현이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미국 방문 중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가 돼주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한반도 정세의 긴장 국면을 완화시키면서도 실용적 해법을 제시한 것이라는 정치권 평가가 나왔다.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숙청’, ‘혁명’ 등 강경한 표현을 쓴 데 대해 위성락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직접 오해일 수 있다고 밝혔으니 문제로 남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표현의 배경에 대해서는 짐작가는 부분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아 언급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의 실제 분위기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훨씬 부드러웠고, 오찬에서는 더욱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어졌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적 대처가 처음부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사전에 우려되던 긴장감과 달리, 만남이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흐름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발표문이 도출되지 않은 배경도 관심을 모았다. 위 실장은 “공동발표문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며, 상당 부분 논의 내용이 생중계됐고 언론을 통해 정보를 국민께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건 작성 역시 일시적으로 협의됐지만, 진전이 적은 분야에서는 쟁점 표기 등에서 논점이 있었다”며,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가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페이스메이커’ 발언과 공동성명 불발을 두고 외교적 의도와 실익에 대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 양국 정부가 실질적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향후 추가 협의를 통해 쟁점 조율에 나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