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 물량 역대 최고”…이더리움, 공급 충격 우려에 가격 압력 커져
현지시각 기준 28일, 이더리움(Ethereum)의 네트워크 내 스테이킹 예치량이 3,610만 ETH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유통량의 3분의 1이 네트워크에 고정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구조적 공급 충격 우려와 함께 향후 가격 구조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현상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유동성 축소와 인프라 자산으로서의 이더리움(Ethereum) 전환 흐름에서 촉발됐다.
최근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변동성 장세에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2022~2023년의 하락장에서도 투자자들은 ETH를 지속적으로 네트워크에 예치하며 매도보다 보유 전략을 택했다. 이러한 경향은 단순 시세 차익보다 네트워크 보안과 장기적인 수익에 주목하는 참여자가 늘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스테이킹 물량의 확대는 거래소에 풀리는 유동량을 줄여, 수요가 쏠릴 때 가격 상승 압력을 크게 가중시키는 공급 측 동인으로 작용한다.

ETH 최신 가격은 4,500달러를 돌파한 이후 고가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가격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을 포함한 글로벌 기관들이 대거 이더리움을 매입하는 한편, 현물 기반 ETF에도 3개월 넘게 순유입세가 지속 중이다. 시장 조사업체에 따르면 ETH ETF의 총 보유액은 3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이더리움이 기존의 투기적 디지털 자산에서 탈피해 글로벌 금융 인프라 자산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더리움과 비트코인(Bitcoin)의 대조도 강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매도 우위의 거래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ETH는 공급 자체가 점진적으로 축소 중이다. 펀드스트랫(Fundstrat) 공동 창업자 톰 리(Tom Lee)는 “이더리움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인프라로 자리매김 중”이라고 분석했다. 토큰화 및 탈중앙화금융(DeFi), 실물자산(RWA) 혁신의 중심에 ETH가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단기 변동성도 무시할 수 없다. 네트워크 내 거래량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지만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고, 4,900달러 도달 직후 급락하는 등 청산 사이클이 반복돼 단기 등락폭 역시 커지고 있다. 현재 ETH는 4,606달러(24시간 대비 2.5% 상승)에 형성돼 있으며, 전문가들은 “축적 국면이지만 장기적으로 공급 구조 변화가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스테이킹 기록과 기관 유입이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 그리고 글로벌 자산 시장 내 입지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향후 이더리움 중심의 디지털 금융 질서에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