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코리아 전담반 빠르게 가동"…한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합동 대응 강화

강예은 기자
입력

온라인 사기 범죄 확산을 둘러싼 한캄보디아 간 공조가 강화되고 있다. 재외국민 대상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양국이 합동 전담반을 중심으로 치안 협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일 캄보디아 내 재외국민보호 정부대표는 20일 캄보디아 경찰청에 설치된 한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 사무실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코리아 전담반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관련 온라인 사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합동 기구다.  

박일 대표는 현장에서 전담반 근무 체계를 살펴보며 캄보디아 경찰청 드비치아 부청장과 양국 경찰 간 협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캄보디아 경찰 당국이 경찰청 내부에 코리아 전담반 전용 사무실을 마련하고 양국 경찰관이 24시간 합동 근무할 수 있도록 협조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양측은 전담반의 목표를 단속 실적에만 두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 대표와 드비치아 부청장은 코리아 전담반이 범죄 단속과 더불어 피해자 구조에 있어서도 실질적인 대응 기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구체 성과를 만들어 가자고 뜻을 모았다.  

 

전담반 인력 구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대표는 코리아 전담반에 배속된 한국 경찰관 7명 가운데 2명이 지난 14일부터 근무를 시작했으며, 나머지 5명도 이달 말까지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1월 말이면 24시간 합동 근무 체계가 사실상 완비될 전망이다.  

 

지원 인프라도 함께 보강되고 있다. 박 대표는 전담반 활동에 필요한 장비 등 제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코리아 전담반을 향한 양국 국민의 기대가 높은 만큼 전담반이 빠르게 본격 가동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했다.  

 

캄보디아 측도 치안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드비치아 부청장은 캄보디아 경찰 당국이 한국과의 양자 치안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코리아 전담반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코리아 전담반이 본격 가동되면 재외국민 보호와 온라인 사기 조직 차단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전담반 운영 성과를 토대로 향후 다른 주요 체류국과의 치안 공조 모델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박일#코리아전담반#캄보디아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