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자금조달률 연속 상승”…조정 마무리 신호에 중기 랠리 기대
현지시각 17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Ethereum, ETH)의 조정 국면이 일단락되고 반등세 신호가 포착됐다. 바이낸스(Binance) 선물시장에서의 자금조달률(funding rate)이 안정적으로 양(+)의 범위를 유지하며, 롱 포지션이 시장을 견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투자자 심리 전반에 공급 부족(supply crunch) 기대와 중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며 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뉴스BT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바이낸스 선물시장의 이더리움 자금조달률은 0.01∼0.03%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는 “과열 신호가 드러나지 않는 건강한 상승 초입 구간”이라는 분석과 함께 2021∼2022년 강세장 당시 0.1%를 웃돌며 고점 논란을 부른 고레버리지 국면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로써 무리한 롱 포지션 누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시장 상승세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이더리움 현물가격은 최근 3,400달러까지 하락한 뒤 4,000달러 초반에서 안정을 모색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 보유 물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덕분에 중장기적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동시에 파생상품 시장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며, 투자 수요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
CryptoQuant의 펠리나이PA(PelinayPA) 애널리스트는 “자금조달률이 레버리지 안정화와 현물 수요 확대로 동시에 오를 경우, 이더리움은 4,500∼5,000달러를 향해 중기 랠리를 재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파생상품 시장 구조와 안정된 자금이 2025년 말까지 유지된다면, ETH 가격이 6,800달러 고점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단기적으로 자금조달률이 0.05%를 넘어서며 단기 호황에 치우칠 경우에는 매도세 유입과 변동성 확대로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BTC 등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나 규제 리스크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업비트 시장에서 이더리움은 5,789,000원선에서 거래 중이나, 전일 대비 2.75% 하락하며 글로벌 시장 대비 약세 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국내 투자심리 위축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같이 이더리움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단기 반등 조짐에 과도히 반응하기보다 내재가치와 변동성,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외 여론도 무리한 레버리지 확장보다는 신중한 진입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이더리움 시장의 주요 신호가 향후 글로벌 암호화폐 생태계와 투자자 심리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